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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건물, LH 사준다면 환영"…주택매입 설명회장 '북새통'

등록 2026.04.14 21:57:40수정 2026.04.14 2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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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여명 몰려…LH 올해 전국 3만8224호 매입 목표

"非아파트·지방 수요 최악…빚으로 빚 막기도 한계"

신축매입 감평 일원화에 관심↑…공사비연동형서 전환 권장

[성남=뉴시스] 14일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진행된 '2026년 주택매입 사업 설명회'에는 1700여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14일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진행된 '2026년 주택매입 사업 설명회'에는 1700여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 변해정 기자 = 14일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진행된 주택매입 사업 설명회에는 1700여 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늘어섰고, 10분이 채 안 돼 메인 설명회장 좌석이 모두 동이 났다.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석까지 내주고도 자리를 잡지 못한 방문객들은 3층 대회의실과 소회의실로 옮겨 착석했다. 

자리가 없어 서 있거나 설명회장 밖 로비에 마련된 6개 지역본부별 상담 부스를 찾은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장창훈 LH 매입임대사업처장이 "4년째 설명회를 하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참여(인원)가 늘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할 정도다.

이 사업은 LH가 도심 내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직장과 주거가 근접한 신축주택과 기존주택을 사들여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다.

올해 전국적으로 주택 3만8224호를 사들일 예정이다. 신축 약정 3만4727호, 기존주택 3497호다. 전체의 81%에 해당하는 3만1014호가 수도권 물량이다. 현재 지역별 매입 공고가 순차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고가 매입 논란이 끊이지 않자 LH는 수도권 50호 이상 주택에 적용해온 '공사비연동형' 제도를 없애고 신축주택 매입가 결정 방식을 '감정평가'(감평)으로 일원화했다.

또 기존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토의를 통해 매입 여부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서류심사점수를 합산해 결정하도록 했다. 심의 기준에 계량적 요소를 도입해 객관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번 설명회에 방문객이 몰린 까닭도 여기에 있다.

기존 공사비연동형 계약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공사비가 치솟는 상황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고, 매입가격에 시장 가격을 반영해 감정가격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새 방식으로 약정하게 될 사업자는 '떨이 매도'를 감내해야 하는 탓이다. 상담 부스와 설명회 내내 관련 질문은 쏟아졌다.

시흥시 산업단지 내 보유한 상가에 대해 LH의 매입 가능 여부를 문의하기 위해 인천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떨이 취급을 받아 속은 상하지만 LH가 사준다면 환영"이라면서 "이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 울며 겨자먹기"라고 전했다.

토지 지주(地主)라고 밝힌 70대 남성도 "빚으로 빚막기도 한계에 다달았다"면서 "건축비는 계속 오르는데 매입 수요가 적다보니 달리 방도가 없다. 비아파트와 지방 주택의 수요는 최악이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LH에 넘기는 게 나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LH는 공사비연동형 계약자 중 희망자에 대해 감평형 전환을 권장하기로 했다. 중동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사업자를 구제할 방안도 정부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전쟁 추이를 봐가며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의 정책에 따라 주택매입 사업도 보조를 맞춰가겠다"고 언급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기봉 주거복지정책관은 "LH를 통한 주택 매입과 조기 착공을 통해 주거난을 해소하는 것이 기본 정책 방향"이라면서 "양질의 주택 공급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민간 업계와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관심과 호응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성남=뉴시스] 14일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진행된 '2026년 주택매입 사업 설명회'에는 1700여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14일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진행된 '2026년 주택매입 사업 설명회'에는 1700여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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