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첫 법정대면' 尹, 김건희 바라보며 연신 미소…한 차례 눈맞춤도(종합)

등록 2026.04.14 15:27:39수정 2026.04.14 15:34: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明에 불법 여론조사 받은 혐의…9개월만 재회

尹, 눈시울 붉어지기도…김건희에 시선 고정

金 증언 거부로 30여분만 신문 종료…尹 미소

法, '마스크 지적' 설명…내달 12일 변론 종결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각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4월 11일 관저를 떠나는 모습. (공동취재) 2026.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각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4월 11일 관저를 떠나는 모습. (공동취재) 2026.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이윤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각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 중이다.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대면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재구속됐고, 김 여사는 같은 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됐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은 적은 있으나, 각자 다른 혐의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에 출석해 한 법정에서 조우하는 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이날 오후 1시57분께 법정에 나왔다. 김 여사는 이어 오후 2시8분께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검은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응시했다. 붉어진 눈시울로 김 여사를 한동안 바라봤다.

특검팀이 신문을 시작하며 "증인은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지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도 윤 전 대통령의 시선은 김 여사에게 고정돼 있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 차례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계속 김 여사가 자리한 증인석과 정면을 번갈아 바라봤다.

이따금 김 여사를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짓다, 한쪽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대체로 정면만 응시했다.

증인신문은 김 여사가 대부분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며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는 오는 28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 여사와 명씨가 여론조사와 관련해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재생될 동안에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던 윤 전 대통령은 증인신문이 종료되자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는 퇴정하는 김 여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재판부가 일부 언론사 등의 촬영 신청을 불허하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법정 재회가 사진 등으로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촬영) 허가에 대한 내부 기준이 있는데, 이 사건은 그 기준에 비춰 허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각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한 김 여사. 2026.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각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한 김 여사. 2026.04.14. [email protected]



한편, 형사합의33부는 이날 오후 재판을 시작하며 증인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한 설명도 내놨다. 해당 재판부는 전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여사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명령한 재판부다.

재판장인 이진관 부장판사는 "기본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제한하진 않지만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야 할 대상자는 판례상 태도와 표정도 판단 자료로 삼고 있다"며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야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마무리하며 오는 5월 12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판결 선고는 오는 6월 중 나올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까지월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기소됐다. 명씨에게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1억3720만원 정도라고 판단했다.

또 무상 여론조사 수수의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김 여사의 경우, 같은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없단 것이 1심 판단이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28일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