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떠나는 이창용 "통화·재정만으론 성장 한계"…구조개혁 강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임사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21242211_web.jpg?rnd=2026041013282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위기 속 정책 대응과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이임사를 통해 "통화·재정정책만으로는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루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환율과 저출생,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내외 금리차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조세정책, 연금제도,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크게 변동하는 시대가 됐다"며 "과거와 같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 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과 저성장 문제 역시 단기 처방보다는 노동·교육 등 구조개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통화·금융정책을 넘어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4년을 "예상 범위를 넘어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야 했던 시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며 두 차례 빅스텝을 포함해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금융 불안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금융안정이 위협받았고, 이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와 수도권 집값 상승, 중동전쟁에 따른 환율 급등 등 예상치 못한 충격이 이어졌다"고 했다.
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금리정책을 통해 주요국보다 먼저 인플레이션을 2%대 목표 수준으로 되돌린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과 20편이 넘는 구조개혁 보고서를 통해 정책 소통과 자문 기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비기축통화국 중앙은행 총재로서 처음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을 맡았고, 20여 년간 상승하던 가계부채 비율을 하락세로 전환시킨 점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아직 중동전쟁이 끝나지 않아 외환·금융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자리를 넘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그간의 위기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구조개혁은 현재진행형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은행이 교육, 주거, 균형발전, 청년고용, 노인빈곤 등 우리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계속 연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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