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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포 이란 화물선, 中 ‘미사일 고체연료 적재 거점’서 출항"

등록 2026.04.20 14:24:08수정 2026.04.20 1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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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염소산나트륨 적재지' 가오란發

WSJ "불법 환적 해역서 활동 이력"


[호르무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9일(현지 시간) 해상 봉쇄 위반을 이유로 발포 후 나포한 이란 화물선이 중국에서 탄도미사일 원료를 적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04.20.

[호르무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9일(현지 시간) 해상 봉쇄 위반을 이유로 발포 후 나포한 이란 화물선이 중국에서 탄도미사일 원료를 적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04.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9일(현지 시간) 해상 봉쇄 위반을 이유로 발포 후 나포한 이란 화물선이 중국에서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를 적재했을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에 나포된 화물선 투스카(TOUSKA)호는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 조달 혐의로 미국·영국·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이란 국영기업 IRISL 소유 선박이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자료 분석 결과,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을 출항해 이란으로 귀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WP는 가오란항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항구가 고체 로켓연료의 핵심 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등 화학물질 적재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투스카호에 실려 있는 적재물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들여온 미사일 원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WSJ은 나아가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미군이 나포한 이란 컨테이너선은 중국 항구를 자주 드나들었으며,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짚었다.

해양 투명성 단체 '시라이트(SeaLight)'는 투스카호가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 장시간 체류한 이력이 있다며 "밀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해운 정보업체 윈드워드도 투스카호가 밀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WSJ은 "이 항적 기록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중국은 과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화학 물질을 공급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그(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편지를 써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시 주석)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 해군 유도탄 구축함 스프루언스함은 19일 오만만 통과를 시도한 투스카호와 6시간 가량 대치하며 정선을 요구하다가 기관실에 함포 사격을 가한 뒤 해병대 병력을 승선시켜 나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스카호는 과거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며 "미국이 선박을 완전히 통제하고 선내 적재물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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