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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때릴수록 中만 웃나…우방들, 청정에너지 해법 찾아 베이징 행

등록 2026.04.20 15: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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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배터리·핵심광물 장악한 중국…“미국은 싸우고 중국은 이긴다” 자조

【서울=뉴시스】 =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장강 삼협 집단공사(China Three Gorges Corp)가 지난 7월 안후이성의 한 호수 위에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건설되는 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1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건설비용은 10억 위안(약 1650억원)에 달한다. <출처: 구글> 2017.12.11.

【서울=뉴시스】 =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장강 삼협 집단공사(China Three Gorges Corp)가 지난 7월 안후이성의 한 호수 위에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건설되는 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1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건설비용은 10억 위안(약 1650억원)에 달한다. <출처: 구글> 2017.12.11.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유럽 등 우방국들이 유가 충격의 돌파구로 중국이 장악한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선택하며 대중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영국, 필리핀 등 다수의 우방국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및 가스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전력화 전환'과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변동성이 큰 글로벌 화석 연료 시장으로부터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장기적 해법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를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 정제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유럽의 고민은 이미 현실이 됐다. 영국 정부는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스코틀랜드 내 20억달러 규모 중국 풍력터빈 공장 건설을 막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독일과 스페인, 캐나다, 핀란드, 아일랜드 정상급 인사들이 잇따라 베이징을 찾아 중국 투자와 핵심 원자재 확보에 나서는 모습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전쟁은 이런 흐름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아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에 따라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의 주 4일 근무, 운행 제한, 인도의 산업용 가스 사용 제한, 캄보디아의 친환경 제품 수입세 인하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고 전했다. EU 역시 전쟁 발발 44일 만에 화석연료 수입비용이 220억유로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값싼 중국산 청정기술을 쓰는 편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브뤼셀 싱크탱크 브뤼헐의 시모네 탈리아피에트라 연구원은 유럽산 제품은 중국산보다 비싸기 때문에 자국 생산 쪽으로 너무 기울면 탈탄소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파키스탄은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 덕분에 에너지 공급 충격을 일부 완화했고, 스페인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중국 투자 유치로 화석연료 가격 급등의 충격을 줄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한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헬기가 발전기와 주변으로 번진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 사고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026.03.23. lmy@newsis.com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한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헬기가 발전기와 주변으로 번진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 사고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026.03.23. [email protected]

미국 백악관은 정반대 논리를 편다. 백악관은 이번 전쟁은 미국이나 동맹국이 생산한 석유와 가스 접근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즉 중국산 태양광이나 배터리에 더 의존할 것이 아니라, 중동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이 생산한 화석연료 공급망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럽 내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노선이 오히려 동맹국들을 중국 쪽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하와이주 출신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은 이란과 싸우고, 중국은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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