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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전처 짝사랑했다"…재혼 남편의 충격 고백

등록 2026.04.22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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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재혼한 남편이 아이 앞에서 아내를 전처와 비교하고, "전처를 잊은 적이 없다"고까지 말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재혼한 남편이 아이 앞에서 아내를 전처와 비교하고, "전처를 잊은 적이 없다"고까지 말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재혼한 남편이 아이 앞에서 아내를 전처와 비교하고, "전처를 잊은 적이 없다"고까지 말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제보자 A씨는 첫 남편과 사별한 뒤, 이혼 후 딸을 키우던 남성과 재혼했다. A씨는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 망설였지만 남편의 다정한 태도와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는 말을 믿고 용기를 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도 아이가 태어났다.

문제는 남편과 함께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A씨가 서툰 모습을 보이면 남편은 "왜 이렇게 못 하냐", "엄살 부리지 말라"며 면박을 줬다. 이어 "이런 건 애 엄마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전처는 잘했는데"하며 A씨의 양육 방식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반복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A씨는 산후 우울증까지 겪게 됐다.

남편의 태도는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남편은 A씨의 옷차림이나 요리, 성격 등을 문제 삼으며 "전처는 더 싹싹했고 애교도 많았다"는 등 비교를 반복했다. A씨는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불만을 표현하지 못한 채 참고 지냈다.

갈등은 금전 문제로도 번졌다. 예체능을 하는 첫째 아이의 교육비와 관련해 전처의 양육비 지원 여부를 묻자 남편은 "왜 아이 앞에서 돈 이야기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반년 동안 말을 끊는 등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가 이유를 묻자 남편은 "전처와의 이혼 사유가 외도였음에도 미움이나 배신감보다 그리움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재혼 후에도 전처를 잊은 적이 없고 A씨에게 마음을 연 적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식도 낳고 전처보다 나와 함께 산 기간이 훨씬 긴데도 10년 넘게 전처를 짝사랑 해왔다"며 "차라리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의 머릿속에는 이상화된 존재로 전처가 있는 것 같다"며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처의 외도로 관계가 끝나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고통 받 사람이 제보자라는 것"이라며 "남편의 행동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증거를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혼 사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필요하다면 협의 이혼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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