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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9조 '역대 최대'…내달 2.9조 자사주 소각(종합)

등록 2026.04.23 17:24:52수정 2026.04.23 1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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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 전년比 11.5%↑

은행 떠받치고, 증권 날아…비이자이익 27.8%↑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 1분기 1조8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다음 달 2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KB금융은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에서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4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973억원) 대비 1951억원(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리딩금융' 지위를 지키게 됐다.

순이자마진 확대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증시 호황 등에 힘입어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등의 순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확대됐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전년동기(3조2622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핵심 예금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감축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4bp(0.04%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89억원(27.8%)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1조3593억원으로 전년동기(9340억원) 대비 4253억원(45.5%) 급증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큰 폭 확대된 영향이다.

1분기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 13.63%, 15.7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연초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효율적인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로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96% 전년동기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7649억원으로 지난해 말 세제 개편에 따른 제세공과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그룹의 비용효율성(CIR)은 인력·비용구조 효율화 노력 등으로 35.4%를 기록해 전년동기(35.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나상록 KB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통적인 은행 산업에 있어서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의 물결을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면서 그룹의 펀더멘털이 레벨업됐다"며 "수익 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올 1분기 1조1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조264억원) 대비 746억원(7.3%) 증가한 것이다. 순이자이익(2조7676억원)이 6.6% 늘어난 데다 순수수료이익이 3730억원으로 전년동기(2702억원) 대비 38%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의 NIM은 1.77%로 전분기 대비 2bp(0.02%포인트) 개선됐다.

서기원 KB국민은행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출자산 성장과 관련해 "연간 가계대출은 1~2%, 기업대출은 6~7%로 은행 전체 여신 성장률을 4% 내외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중소법인 같은 경우 생산적 금융을 위주로, 소호는 선별 취급 등을 통해 적정 수준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전년동기(1799억원) 대비 93.3% 늘었다.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등이 늘어난 결과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익도 798억원으로 8.2% 줄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단일 소각 규모로는 금액 기준 업계 역대 최대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의무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KB금융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법 개정 즉시 소각 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추가 결의했다. 이로써 KB금융은 5월 중 총 2조9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다.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총 1조2000억원 중 잔여분 6000억원은 오는 7월 20일까지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중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전액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있고, 재작년부터 이 부분을 이행해 왔다"며 "올해도 이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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