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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상선 나포에도 이례적 위기관리…"휴전 위반 아냐"

등록 2026.04.23 10:48:08수정 2026.04.23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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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무관…언론 과장말라"

NYT "백악관, 예상 밖 관대한 어조"

"이란 해군 전력 60% 보존" 보도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 뒤에도 양국간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례적으로 위기 관리성 메시지를 냈다. 양국간 협상 재개를 위협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갈등 격화를 막고 상황을 관리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2026.04.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 뒤에도 양국간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례적으로 위기 관리성 메시지를 냈다. 양국간 협상 재개를 위협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갈등 격화를 막고 상황을 관리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2026.04.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 뒤에도 양국간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례적으로 위기 관리성 메시지를 냈다.

양국간 협상 재개를 위협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갈등 격화를 막고 상황을 관리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선박 2척 나포 발표에 대해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이 아니었다"며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특히 언론을 향해 "사안을 과장하지 말라"고 전했다. 전쟁 재개 기류가 아닌 협상 국면에 방점을 두고 보도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무장 고속정이 선박을 나포했는데, 한때 중동 최강 해군을 보유했던 이란이 이제는 해적 수준으로 전락했다"며 "그들은 해협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해상 봉쇄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나포한) 2척은 미국이 격침시킨 160여척의 해군 함정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재국 파키스탄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태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이란의 대(對)미국 협상파와 국내 강경파간 분열을 이유로 당초 22일 오후(한국 시간 23일 오전)까지였던 휴전 만료를 기한 없이 미룬 것이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차단과 미국의 해상 봉쇄 대치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더 나아가 민간 선박 나포까지 시작되면서 일선의 충돌 수위는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미 해군은 이란 국적 화물선 1척을, 혁명수비대는 상선 2척(파나마·라이베리아 국적)을 나포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확전 분위기 조성 기류에 선제적으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혁명수비대가 2척을 나포하면서 주장한 '이스라엘 연계 혐의'도 직접 나서서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백악관의 예상 밖 관대한 어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다시 격화시키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NYT는 그러면서 "전쟁이 국내에서 인기가 없고, 대통령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기 협상을 통한 전쟁 종결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 궤멸' 주장과 달리 혁명수비대 해군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미국 매체 보도도 나왔다. 혁명수비대는 선박 2척 나포에 소형 고속정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22일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월 초 휴전 시점 기준, 이란 탄도미사일 비축량과 발사대의 약 절반이 온전한 상태였고 혁명수비대 해군 전력의 약 60%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장대로 대형 함정은 결정적 타격을 입었지만, 이란이 비대칭 전쟁을 대비해 구축한 소형 함대 전력은 대체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CBS 보도에 대해 "40일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란 해군 대형 함정의 92%, 기뢰부설함 44척이 파괴됐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주간의 전과 중 최대 규모"라며 "언론이 군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데 집착한다"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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