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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쏠림에 전국 청약경쟁률 소폭 반등…지방은 '미달 속출'

등록 2026.04.29 1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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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반포 분상제 단지에 수만명 몰려…서울 평균 147대 1

비수도권 분양 14곳 중 11곳 미달…부산 5개 단지는 1순위 '전멸'

[서울=뉴시스] 청약홈 전국 1순위 경쟁률(3월). (출처=리얼하우스)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약홈 전국 1순위 경쟁률(3월). (출처=리얼하우스)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개월 만에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핵심 입지에 수요가 집중된 반면, 비수도권은 대다수 단지가 미달을 기록하며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9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6.26대 1) 대비 0.7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월(6.31대 1)과 2월(6.26대 1)까지 이어지던 하락세가 반등한 것이다.

경쟁률 상승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강남권 단지에 집중됐다. 서울의 평균 경쟁률은 147.85대 1로, 전월(145.18대 1)보다 상승했다. 단지별로는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가 30가구 모집에 3만2973건이 접수돼 1099.10대 1을 기록했고, '오티에르 반포'는 710.23대 1, 용산구 '이촌 르엘'은 134.97대 1을 나타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시세 차익 기대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 전용 44㎡의 분양가는 14억2640만~14억4160만원으로, 대출 규제선인 15억원을 밑돈다. 또한 인근 '메이플자이' 전용 49㎡가 지난해 34억원에 실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이같은 '로또 청약' 열풍에 고가점 통장도 대거 쏟아졌다. 아크로 드 서초 전용 59㎡ C타입에서는 올해 첫 만점 통장(84점)이 등장했다.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한 점수다. 오티에르 반포 전용 44㎡ 타입 역시 최고 가점이 79점(부양가족 5인 이상)에 달했고, 최저 당첨 가점도 74점(부양가족 4인 기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단지가 속출했다. 3월 비수도권 분양 단지 14곳 중 11곳이 미달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0.62대 1) 등 분양에 나선 5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경기 시흥 '시흥거모 B1 호반써밋'(0.34대 1), 가평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0.01대 1)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의 청약 성적도 저조했다.

지방 분양 시장의 침체는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부담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69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비수도권 신축 단지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5.9% 증가한 3만1307가구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이 3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2년 3월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전체 준공 후 미분양의 86.3%인 2만 7015가구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건설사의 폐업과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지방에서도 일부 단지는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101.48대 1), 경남 '창원자이 더 스카이'(6.75대 1), 충남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5.97대 1) 등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3월 청약 경쟁률 반등은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경쟁력이 확인된 일부 핵심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며 "분양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환금성을 따져 청약에 나서면서 단지별 성적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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