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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 탈퇴에 국제 유가 '출렁'…해운업계 비용 리스크 확대

등록 2026.04.29 13:23:00수정 2026.04.29 1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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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 시장 조정 기능 약화

WTI 102달러·브렌트유 113달러 근접

장기 계약도 영향…리스크 부담 커져

[울산=뉴시스] 울산항만공사가 하역작업 중인 자동차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성공적으로 급유했다. 사진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울산항 자동차부두에서 진행된 LNG 급유 작업 모습. (사진=울산항만공사 제공) ph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항만공사가 하역작업 중인 자동차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성공적으로 급유했다. 사진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울산항 자동차부두에서 진행된 LNG 급유 작업 모습. (사진=울산항만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수출국기구 탈퇴 결정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운업계의 비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UAE는 다음달 1일부터 OPEC 및 OPEC+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UAE는 국영 통신사를 통해 생산 정책과 향후 생산 능력에 대한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탈퇴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OPEC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나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는 113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UAE의 OPEC 탈퇴 선언 여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운업계의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유류비가 매출원가의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벙커유 가격 상승분을 운임 할증료로 화주에 전가하고 있지만, 유가 급등락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월 단위나 분기 단위로 조정되는 구조여서 일별 유가 변동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변동성 자체가 커지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OPEC의 시장 안정화 기능 약화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한 핵심 국가로 꼽힌다.

기존 OPEC 쿼터는 UAE 생산량을 하루 320만 배럴 수준으로 제한해 왔지만 실제 생산 능력은 약 500만 배럴에 달한다.

탈퇴 이후에는 이 같은 제약이 사라지며 증산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UAE 정부 역시 점진적 생산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 긴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 공급 확대보다는 중장기적인 공급 불안 신호로 해석된다.

해운업계는 유가가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선물 헤지와 유류할증료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OPEC 영향력이 약화되면 유가가 단기간에 80달러에서 130달러 사이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리스크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원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화주와의 장기 운임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송은 1년 단위 장기 계약이 일반적이지만 유류할증료 조항이 표준화되지 않아 계약마다 조건이 다르다"며 "벌크 시장은 더 불확실해 비용 부담 주체도 사안별로 달라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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