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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미술관에 등장한 '김정은·머스크' 로봇 개…작가의 의도는?

등록 2026.04.29 16:45:00수정 2026.04.29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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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에서 예술가 비플(Beeple·본명 마이크 윙켈만)의 설치 미술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에 전시된 김정은을 닮은 로봇. 2026.04.28.

[베를린=AP/뉴시스]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에서 예술가 비플(Beeple·본명 마이크 윙켈만)의 설치 미술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에 전시된 김정은을 닮은 로봇. 2026.04.28.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독일의 한 미술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유명인의 얼굴을 한 로봇 개들이 등장해 화제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 로봇 개들은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설치 작품으로 독일 베를린 노이에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비플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로봇 개를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술가 앤디 워홀 등의 얼굴을 본뜬 작품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에서 예술가 비플(Beeple·본명 마이크 윙켈만)이 자신의 설치 미술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28.

[베를린=AP/뉴시스]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에서 예술가 비플(Beeple·본명 마이크 윙켈만)이 자신의 설치 미술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28.


작품 속 로봇 개들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내장된 카메라로 주변을 촬영한 뒤, 이를 출력물 형태로 '배설'(pooing)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출력된 이미지는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각 인물의 시선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피카소를 형상화한 개는 입체파 스타일의 이미지를, 워홀을 본뜬 개는 팝아트 스타일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알고리즘과 기술 플랫폼이 우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작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비플은 "과거에는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운용하는 기술 기업가들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보지 못할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국제기구나 의회를 설득할 필요 없이, 단지 알고리즘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2025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베를린으로 옮겨 전시 중이다.

비플은 매일 한 점의 디지털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하는 '에브리데이'(Everyday)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작가다. 영국의 경매 회사 크리스티스에 따르면, 그는 데이비드 호크니, 제프 쿤스에 이어 생존 작가 중 세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인물이기도 하다. 2021년에는 디지털 콜라주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약 6900만 달러(약 1020억원)에 낙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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