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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 한밑천 잡으려 하나"…대한체육회 고위임원, 부적절 발언 파문

등록 2026.05.01 1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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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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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한체육회 고위 임원이 작년 복싱대회 도중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학생 A선수의 가족과 관련해 부절적한 발언을 해 파문이다.

지난달 30일 목포MBC 보도에 따르면,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의식불명인 학생의 가족이 자신과 대화를 녹취하려고 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또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상태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했고, "정말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 가지고…"라며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국 체육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파문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무총장 인터뷰 내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은 선수와 가족, 실망감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무총장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6.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6.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인 유승민 체육회장은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 유 회장은 귀국 즉시 A군 부모를 직접 만나 사과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로와 공감이 우선돼야 한다"며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 출전한 중학생 선수 A군은 경기 도중 쓰러진 뒤 8개월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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