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의 채록 아닌, 우리의 채록"…이재환·재윤이 그리는 '나빌레라'
변화·섹시함 속에서 서로 다른 매력
"입체적 모습 극대화…반전 많이 주려해"
발레리노 몸 라인 만들기 위해 체중 줄여
"내면이 선한 친구" "책임감 강한 캐릭터"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에서 채록 역을 맡은 이재환과 재윤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40_web.jpg?rnd=20260506165852)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에서 채록 역을 맡은 이재환과 재윤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같은 역할을 맡은 재윤이와 저, 그리고 연출과 대화하면서 모두 채록이에게 반전을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년 채록을 맡은 빅스(VIXX)의 이재환은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예술단 회의실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에스에프나인(SF9)의 재윤 역시 "입체적인 모습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같은 채록을 연기하지만, 각기 다른 감정선과 몸의 언어로 무대 위에 선다.
이재환과 재윤은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시에 스스로 "춤 멤버는 아니었다"고 말할 만큼 발레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 부담도 컸다. 발레리노 채록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빈틈을 메웠다.
이재환은 "표정으로 많이 승화시키려고 했다"고 했고, 재윤은 "따라 하고 습득하는 데 자신 있어서 빨리 동작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이재환 공연 모습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45_web.jpg?rnd=20260506170133)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이재환 공연 모습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돌 활동과 발레가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재윤은 "SF9의 활동에도 선을 활용하는 안무가 많아 발레를 배우면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재환도 "2막 시작 부분에서 분노의 안무를 추는데 행위예술가와 같은 빅스의 컨셉추얼한 느낌을 많이 빌렸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서는 방식도 달랐다. 재윤은 "아이돌로 무대에 오를 때도 연기적인 부분이 있지만, 입에서 대사가 나오고 상대방이 반응해 주는 게 정말 다른 것 같다"며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발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환은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카메라를 봐야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객석을 보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하게 된다"며 "가수 활동 때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던 개인적 욕심을 더 긴 시간 동안 많이 풀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재윤 공연 모습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44_web.jpg?rnd=20260506170036)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재윤 공연 모습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발레리노의 외형을 갖추는 일도 숙제였다. 두 사람 모두 근력 운동을 좋아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발레리노 특유의 몸 선이 필요해 체중을 줄였다. 재윤은 3㎏가량, 이재환은 약 4.5㎏을 감량했다.
채록을 내면으로 이해하는 일도 거쳐야할 과정이었다.
재윤은 가수를 꿈꾸던 자신의 과거를 대입하며 본인만의 채록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재환은 최근 위암으로 떠난 친구와 할머니를 생각하며 채록의 감정에 다가갔다.
드라마로 먼저 사랑받은 작품인 만큼 배우 송강이 연기한 채록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나만의 채록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환은 "채록이 건강이나 금전 등 상황 탓에 예민해 보이지만, 내면이 매우 착한 친구"라며 "1막에는 어른이 아닌데 어른스러운 척하는 학생의 모습을, 2막에서는 아이처럼 할아버지를 대하는 진짜 채록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재윤은 "채록이 어린 나이지만 여러 상황에 또래보다 철든 면이 있어 책임감이 강하다고 느꼈다"며 "후반에 가면서 예민함이 풀려가는 그 나이대의 소년미를 극대화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이재환 프로필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48_web.jpg?rnd=20260506170233)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이재환 프로필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연출이 주문한 채록의 변화와 섹시함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각자의 채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무대 위 감정이 가장 변하는 순간으로 이재환은 발레라는 꿈을 선택한 일흔여섯 노인 덕출이 갈비를 싸 들고 연습실을 방문하는 장면을 꼽았고, 재윤은 2막 마지막 장면을 택했다.
이재환은 "공연을 하면서 덕출과 되게 슬픈 장면들이 많은데 그때 저도 펑펑 울면서 힘든 것들을 쏟아 내며 위로를 받는 것 같다"며 "관객분들도 위로를 많이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윤은 "살다 보면 '내가 이걸 시작해도 될까? 너무 늦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절대 늦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보러 오라'라고 선뜻 말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했다.
극 중 채록처럼 방황하는 청춘들을 향해 이재환은 "주변과 짐을 나눠보면 좋겠다"고 했고, 재윤은 "멋진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게 자기 자신을 믿어 보자"고 했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17일까지.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재윤 프로필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49_web.jpg?rnd=20260506170255)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재윤 프로필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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