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박정욱의 '황해도 철물이굿', 평택서 펼쳐진다
23일 평택시 서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명창 박정욱의 '황해도 철물이굿' 포스터. (이미지=평택시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명창 박정욱의 '황해도 철물이굿'이 오는 23일 오후 3시, 평택시 서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평택시문화재단의 2026 제작공연 시리즈 '名作(명작)'의 두 번째 공연으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안도 배뱅이굿' 예능 보유자인 박정욱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황해도를 비롯한 이북5도민 주요 정착지인 평택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통 무형유산인 철물이굿을 통해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고 시민들의 정서를 어루만지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이와 함께 평택의 상징인 학고개 은행나무를 주제로 한 사전 퍼포먼스와 사진전도 진행된다
이번 '황해도 철물이굿'은 한국전쟁 이후 신창동, 안중읍 성해리, 포승읍 흥원리 등 평택 곳곳에 형성된 황해도촌의 기억과 정체성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역사는 마을 이름으로 남아 있으며, 정착 2, 3세대를 통해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철물이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정월이나 시월에 행하던 재수굿으로, 집안의 안녕과 재복,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무속 의례다. 이름은 '철 따라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하는 굿', '철을 따라 시절을 물어보는 굿' 등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봄에 진행되는 '꽃맞이' 굿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 이번 공연은 전승된 굿 문서와 회심곡 등 서도소리를 기반으로, 무속 의례를 공동체 문화로 재해석해 무대예술로 선보인다.
박정욱 명창은 이북5도 무형유산 배뱅이굿 보유자이자 서도소리 이수자로, 황해도 출신 만신 이선비 선생으로부터 철물이굿을 전수받았다. 한국, 일본, 미국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전통문화를 알려온 그는 이전에도 평택 내 이북 출신 정착민들의 집을 다니며 전통 문화 유산의 명맥을 잇고 정착 1세대들의 마음을 위로해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주무·주창을 담당하는 경관만신으로 참여해 공연 전반을 이끈다. 경관만신은 황해도 굿판의 최고 우두머리로 굿을 총지휘하고 의례에서도 주요한 굿거리를 맡는 무당이다.
이번 무대에는 박정욱 명창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악사와 조창, 조무자 등이 함께 참여해 소리와 춤, 의례, 시각 요소가 결합된 종합예술을 선보인다. 여기에 평택의 최고(最古) 수령 보호수인 학고개 은행나무에 공연을 고하는 전통 인사 의식을 더해 지역적 의미를 강화했다.
가정의 달 5월에 펼쳐지는 '名作 2. 명창 박정욱, 황해도 철물이굿'은 약 100분간 진행되며, 8세 이상(2019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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