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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도전…'마루' 테스트넷 공개

등록 2026.05.07 10:41:37수정 2026.05.07 11: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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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중심 시장에 'KRW 기반 블록체인' 실험

[서울=뉴시스] 해시드 로고. (사진=해시드)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시드 로고. (사진=해시드)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파이낸스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겨냥한 소버린 레이어1 블록체인 '마루'의 첫 테스트넷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시드오픈파이낸스 측은 달러화 기반 인프라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해온 가운데, 한국이 자국 통화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동일한 수준으로 구축할 수 있는지를 외부 개발자와 금융기관이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 검증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루는 사용자가 별도 변동성 자산 없이 원화만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한다. 이번 테스트넷의 거래 수수료는 테스트용 토큰인 'OKRW'로 지불된다. 특히 단일 체인 위에서 누구나 거래할 수 있는 '개방 경로'와 사전 검증을 거치는 '규제 경로'가 함께 작동하는 '듀얼 트랙 모델'을 통해 일반 사용자와 제도권 금융이 같은 인프라를 무리 없이 공유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규제 또한 사후 점검이 아닌 거래 시점에 코드로 적용돼야 한다는 게 마루의 핵심 철학이다. 이번에 우선 구현된 '프로그램형 컴플라이언스 레이어(PCL)'는 고객확인(KYC) 인증, 송금 한도, 블랙리스트, 기간별 거래량, AI 에이전트 거래 등 5개 정책을 다룬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거래는 온체인에서 즉각 차단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결제와 금융 거래의 실제 주체로 등장하는 환경을 염두에 둔 '마루 에이전트 지갑 스택(MAWS)'도 함께 공개된다. ERC-8004 표준을 기반으로 각 에이전트는 고유한 온체인 신원을 가지며, 사용자가 위임한 권한과 한도 안에서만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한다.

기술 검증과 함께 인프라의 실사용처를 보여주는 시나리오 데모도 이번 테스트넷에서 제공된다. 카카오 KYC를 연동한 실생활 결제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루의 기반 기술 일부는 지난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와 협업해 부산 시민 약 400만명을 대상으로 선보인 디지털 지갑 '비단주머니'에 적용됐다.

해시드오픈파이낸스는 하반기 중 프라이버시 풀(Shielded Pool) 등 정보 보호 기능을 한층 고도화하고 보안 감사를 거쳐 연내 메인넷을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김호진 해시드오픈파이낸스 대표는 "지난 1월 라이트페이퍼에서 제시한 마루의 핵심 설계를 이번 테스트넷에서 실제 네트워크 환경으로 구현했다"며 "AI 에이전트가 고유의 온체인 신원을 갖고 사용자가 정의한 규칙 안에서 자율적으로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구조는 다가올 블록체인 기반 금융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니라 한 국가의 통화가 디지털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결정하는 인프라"라며 "현재 글로벌 인프라가 전적으로 달러화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상황에서 마루는 한국이 원화 토대 위에 우리만의 디지털 금융 질서를 직접 설계할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핀테크는 물론 AI 시대의 새로운 사업자들까지 누구나 참여해 차세대 금융을 실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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