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북개발공사, 개발로 고향 잃은 주민들 '앨범'으로 위로

등록 2026.05.13 17:5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안동=뉴시스] 고향 앨범 '내리·상림 사람들'에 실린 한 사진. (사진=경북개발공사 제공) 2026.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고향 앨범 '내리·상림 사람들'에 실린 한 사진. (사진=경북개발공사 제공) 2026.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개발공사가 고향 앨범 '내리·상림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산시 상림재활산업특화단지 조성으로 진량읍 내리리와 상림리 주민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과 농사짓던 땅을 내놓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상실감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다.

앨범 제작은 스토리텔링 전문 작가인 김이랑 수필가와 박채현 동화작가가 맡았다.

두 작가는 6개월 동안 두 마을을 오가며 집과 토지를 내놓고 터전을 떠나게 된 주민들을 찾아가 일일이 이야기를 들었다.

'앨범'에는 아버지가 공장에서 받은 건빵을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와 자식에게 건넨 이야기, 내리리 특산물인 미나리의 잃어버린 향기를 아쉬워하는 사연, 어둑한 저녁 산길을 걷다가 머리칼이 쭈뼛 설 때 멀리서 '현아'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두려움이 단번에 사라졌던 순간, 논밭이 많은 집안에 태어나 쉬지 못하고 일을 거들었다는 이야기 등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추억이 담겼다.

상림리의 김태룡씨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집과 피땀으로 일군 땅을 내놓고 떠나려니 뿌리가 뽑히는 상실감을 느낀다. 이렇게 앨범으로나마 기억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북개발공사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삶의 터전과 고향을 잃은 실향민을 위로하고자 '고향 앨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내리·상림 사람들'은 2019년 경산 여천동의 '버드내 사람들', 2025년 영주 휴천동의 '아치나리 사람들'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고향 앨범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주민들의 양보로 세운 경산상림 재활산업특화단지가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