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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패 탈출 이끈 호수비…박해민 "구자욱에게 미안하지만 희열 느껴"

등록 2026.05.13 2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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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도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3연패 탈출 견인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 2026.05.13.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 2026.05.13.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 수비의 핵심 박해민이 그림 같은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해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5-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과 기운이 선수단 전체에 퍼진 것 같다. 끝까지 힘든 경기였지만, 필요할 때 (오)지환이가 홈런을 쳐주고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민의 존재감은 수비에서 더 두드러졌다. 1회초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때려낸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쫓아가 잡아냈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외야 깊은 뜬공도 전력 질주해 펜스 앞에서 건져냈다.

그는 승부처에서도 호수비를 펼쳤다.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2사 3루에서 구자욱이 LG 불펜 배재준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외야 가운데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박해민이 담장 앞에서 점프해 잡아냈다.

박해민은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 수비에 더 집중했다"며 "초반에 디아즈의 타구를 잡았을 때 짜릿했다.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구)자욱이 타구는 점프할 때 '조금 높나'라고 생각했고, 확신은 없었는데 글러브에 딱 들어왔을 때 자욱이에게는 미안하지만,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그아웃에 들어갈 때까지 자욱이가 계속 쳐다보길래 외면했다"고 웃은 뒤 "디아즈는 '그걸 왜 잡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엉덩이를 발로 차길래 웃으면서 넘겼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박해민의 호수비 덕분에 배재준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해민은 "재준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쓴다. 사투리로 '멋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호수비한 게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해민은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 광고판 앞에서 타구를 잡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박해민의 수비로 홍보 효과를 누렸던 이 업체는 LG 선수단에 피자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박해민은 "피자 60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며 "지금이 (다시 연락이 올) 타이밍인 것 같다. 업체 홍보가 잘 되면 서로 좋은 윈윈인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경기 전 LG 홍창기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커피를 돌렸다. 이에 박해민은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서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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