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멸종위기 '나도범의귀·대성쓴풀' 개화
국내 유일 자생지서 일제히 꽃망울 터트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지정 10년간 학술 교류

태백산국립공원에서 개화한 ‘나도범의귀'군락지.(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내 유일의 자생지를 지켜온 희귀 멸종위기 식물들이 태백산에서 봄 기운을 알리며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렸다.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성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나도범의귀'와 '대성쓴풀'이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범의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나도범의귀'는 5월 깃꼴로 갈라지는 독특하고 섬세한 작은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용담과의 1~2년생 초본식물인 '대성쓴풀' 역시 이맘때쯤 맑고 순백의 흰색 꽃을 피워낸다.
두 식물 모두 학술적·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이 '국내 유일한 자생지'인 만큼 그 의미와 보전 가치가 독보적이다.
이에 따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들 희귀종의 서식지를 원형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보호구역 내에서는 정규 탐방로 외의 무단출입은 물론, 야생식물 및 임산물 채취 등의 불법·무질서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지난 10년 동안 태백산만의 차별화된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와 공원 자원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상시적인 전문가 의견 청취를 비롯해 지난 2024년에는 '태백산국립공원 심포지엄'을 운영했으며, 지난해에는 관계기관과의 학술교류 및 전문가 자문을 위한 '보전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현장 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나도범의귀' 개화 모습.(사진=태백산곡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태백산국립공원이 품은 희귀식물과 뛰어난 자연자원은 우리가 대를 이어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아름다운 생태계를 미래세대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탐방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숙한 보호 의식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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