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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MOU에 이스라엘 우려…극우, 전장으로 돌아가야"

등록 2026.05.26 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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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폭탄 얻는다면 '네타냐후의 폭탄' 될 것"

"이번 전쟁 최대 유산 美의 이스라엘 지지 약화"

[마슈크=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마슈크(Maashouk) 마을의 헤즈볼라 구급 센터(오른쪽)가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운데 그 옆에 있는 사원도 부분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오후부터 19일 오후까지 24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군사 시설 25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2026.05.21.

[마슈크=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마슈크(Maashouk) 마을의 헤즈볼라 구급 센터(오른쪽)가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운데 그 옆에 있는 사원도 부분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오후부터 19일 오후까지 24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군사 시설 25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2026.05.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잡고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시작한 대(對)이란 전쟁이 정작 전략적 성과는 없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 공격했을 때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외교적 성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란 신정(神政) 체제가 건재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조율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은 이스라엘 내부의 우려와 실망,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엘리트들은 전쟁 초반 이스라엘의 핵심 대외 자산인 미국 내 초당적 친(親)이스라엘 공감대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3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전쟁의 가장 오래가는 유산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약화가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과 협상 테이블에서 아예 배제됐을 뿐 아니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보고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지도부 동향 파악을 위해 역내 동맹국과 그들의 정보망에 의존하는 처지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이란 핵합의는 네타냐후 총리가 2015년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가 공개 비판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보다 느슨하다는 평가가 이스라엘 안에서 나오고 있다.

마아리브 칼럼니스트 벤 카스피트는 "지금 떠오르는 합의는 이전 합의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이번 전쟁과 휴전 합의의 후폭풍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파괴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란 핵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이란이 결국 핵폭탄을 손에 넣게 된다면, 그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의 폭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스피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감행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세운 인물을 제거한 동시에, 핵무기 보유라는 마지막 단계를 계속 미뤄왔던 브레이크를 없애버린 셈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간 MOU에는 이스라엘이 전쟁 개시 전에 우려했던 안보 위협인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 네트워크와 이란 미사일 전력 등은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극우 세력들은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수위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협상을 원하는 미국의 압력으로 레바논과 휴전에 합의했지만 레바논 남부에서 연일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극우 성향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25일 소셜미디어에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을 쾅 치며 우리는 레바논 전쟁으로 돌아간다고 통보해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 칼럼니스트인 나훔 바르네아는 "이스라엘은 변덕스럽고 공허하며 궁지에 몰린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완전히 매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거론되는 합의가 실제로 서명된다면 타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이란 정권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갈 수십억 달러는 정권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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