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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나홀로 호황'에 소득격차↑…5분위배율 6년만에 최고

등록 2026.05.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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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 6.59배

2020년 이후 가장 높아…"양극화 심화"

대기업 성과급·상여금 집중에 격차 커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비가 내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한 외국인이 가방으로 비를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2026.05.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비가 내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한 외국인이 가방으로 비를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2026.05.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지난 1분기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졌지만 분배 지표는 6년 만에 가장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심의 성과급·상여금 지급과 고소득층 이전소득 증가 등이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전년 동기(6.32배) 대비 0.27배포인트(p) 악화됐다.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 상황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됐던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가계동향조사는 2019년 개편으로 표본체계와 조사방식이 바뀌어 이전 수치와는 직접 비교가 어렵다.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 가구 소득은 117만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5분위 소득 증가를 견인한 것은 이전소득과 근로소득이었다. 여기서 이전소득이란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과 가족 간 송금·용돈·지원금 등의 사적이전소득을 말한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5분위의 이전소득은 134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5.1% 급증했다. 이중 공적이전소득은 13.8%, 사적이전소득은 56.4% 늘었다. 근로소득도 860만8000원으로 2.5%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이 대기업 중심으로 집중된 데다 고소득층의 공적·사적 이전소득까지 함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다른 통계를 참고하면 300인 이상 사업체들은 소득이 많이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영향으로 5분위 근로소득은 늘었지만 하위 분위에서는 더디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통상 설 명절이 있는 1분기에는 가구 간 이전소득 증가 등으로 사적이전소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올해는 5분위에서 세뱃돈 같이 가구 간 이전되는 금액 자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1분위 가구는 이전소득이 77만3000원으로 0.6% 감소했다. 공적이전소득도 2.2% 줄었다. 근로소득은 24만9000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절대 규모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중산층 증가세도 둔화했다. 2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9만9000원으로 1.5%, 3분위는 444만2000원으로 1.2%, 4분위는 661만1000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 여력 격차도 확대됐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실제 소비·저축에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은 93만8000원으로 1.9% 증가에 머물렀지만 소비지출은 145만7000원으로 7.3% 늘었다.

이에 처분가능소득 중 얼마나 소비에 쓰는지를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155.3%로 전년 동기 대비 7.7%p 상승했다.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 소비 구조가 심화한 셈이다.

특히 1분위 가구의 교통·운송 지출은 전년 대비 37.0% 급증했다. 일부 자동차 구입 증가와 연료비 상승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64만5000원으로 5.1% 증가했고 평균소비성향은 57.7%에 그쳤다. 흑자액은 408만원으로 2.6% 늘었다.

전체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전체 가구 기준 근로소득 증가율은 0.3%에 그친 반면 이전소득은 9.7% 늘었다. 소비지출은 310만5000원으로 5.3% 증가했고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1.7%p 상승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사진은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사진은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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