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이후 사퇴…13년 만의 퇴진(종합)
"재임 기간 여러 논란과 비판 잘 알아…제 부덕의 소치"
"홍명보호 향한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
사직서 제출하면 60일 이내 새 회장 선출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20874724_web.jpg?rnd=2025070313542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04. [email protected]
정몽규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2월 85.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한 정 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축구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간곡히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 수립과 이행에 매진해야 할 협회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숙고 끝에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하며 13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오는 7월19일(현지 시간) 폐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훈련 중인 홍명보호 축구대표팀도 정 회장의 사의 표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재임 기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원정 16강,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논란,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시도 등으로 비판받았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 이후 정 회장을 비롯한 협회 수뇌부에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2029년까지 임기였던 정 회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20874734_web.jpg?rnd=2025070409215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04. [email protected]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의 성명서 전문.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국가대표팀은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 왔으며, 저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대회 기간 대표팀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협회를 맡아서 일해오는 동안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 축구인, 후원사, 언론인, 정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오랜 기간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축구협회 임직원과 연맹, 시도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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