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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박사' 허민의 승부수…세계유산 판에 '지질'을 띄우다

등록 2026.05.30 09:00:00수정 2026.05.31 12:00:20

27일 국제학술대회서 'KGA 한국선언' 천명

"지질유산은 훼손되면 복원 불가능…보전 핵심 의제돼야"

허 청장,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연구·명명 주도

허민 "지질유산 국제 보전 플랫폼 구축 이끌것"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 참석해 'KGA 한국선언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 참석해 'KGA 한국선언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공룡발자국을 포함해 중생대 화석들을 연구하던 학자가 이제 세계 지질유산 보전의 국제 기준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유산청장에 취임한 '공룡박사' 허민 청장이다.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이 포괄하지 못했던 지질유산 보호 공백을 메우고, 한국이 국제 보전 체계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청장은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에서 국제 지질유산 보전 체계인 KGA(Korean Geoheritage Area)구축을 위한 'KGA 한국선언'을 발표했다.

허 청장은 국가유산의 범위를 문화유산 중심에서 자연유산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특히 공룡 화석과 지층, 암석 등은 지구의 역사를 기록한 자료인 만큼 문화유산 못지않은 보전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KGA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구상이다.

'KGA 한국선언'은 문화유산 중심이던 세계유산 논의에 지질유산이라는 새로운 축을 더하겠다는 선언이다. 암석과 화석, 지형 등 지구의 역사를 담은 자연유산을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허 청장은 학술대회에서 "지질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이 불가능한 인류 공동 자산"이라며 "지질유산 보전이 21세기 자연보전의 중심 의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고생물학자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과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지내며 공룡 발자국과 흔적 화석 연구를 이끌었다. 세계 최초로 한국 이름이 붙은 공룡인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연구와 명명을 주도하며 한국 공룡 연구를 대표하는 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연구 영역을 지질유산 보전으로 넓혀 대한지질학회장과 한국고생물학회장,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한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남해안 공룡화석지 세계유산 추진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참여하며 국내외 지질보전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해 국가유산청장 취임 이후 그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역시 지질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KGA를 통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발굴·보전하고, 국내 주요 지질유산의 세계적 가치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허 청장은 "수십 년째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머물러 있는 남해안 공룡화석지가 당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KGA 사무국이 한국에 설립돼 지질유산 보전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27. bjko@newsis.com

[부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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