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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박사' 허민의 승부수…세계유산 판에 '지질'을 띄우다

등록 2026.05.3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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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서 'KGA 한국선언' 발표

남해안 공룡화석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K-지질유산 국제 리더십 강화

허민 청장 "지질유산 보호 공백 메우고 국제 보전 플랫폼 구축할 것"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 참석해 'KGA 한국선언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 참석해 'KGA 한국선언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지질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이 불가능한 인류 공동 자산입니다."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국내외 전문가들 앞에서 지질유산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50여 일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지질유산 전문가 그룹(WCPA GSG), 세계지질보존협회(ProGEO) 등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15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가운데)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서 우경식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지질유산전문가그룹 회장(오른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발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가운데)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서 우경식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지질유산전문가그룹 회장(오른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발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총회(IUCN WCC)에서 KGA의 공식 의제화를 주도했고, 올해 부산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KGA 한국선언'을 발표하며 국제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허 청장이 대표로 낭독한 'KGA 한국선언문'에는 지질유산 보전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무와 실천 과제가 명시됐다.

이 선언문은 지질유산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돼야 할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보전 대상임을 확인하고, 기후위기 속 지질유산 보전이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세계유산이나 지역사회 협력을 전제로 하는 세계지질공원의 한계를 보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폭넓게 인정하고 보호하는 상호보완적 체계로서 KGA의 역할도 정립했다.

이 선언문에는 지질유산 평가·관리 지침 수립, (가칭) 세계핵심지질유산지역 데이터베이스(WDKGA) 구축, 교육기관 및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다층적 거버넌스 구축 등도 담겼다.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5월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지질유산 보전을 위한 국제 선언문인 'KGA 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5월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지질유산 보전을 위한 국제 선언문인 'KGA 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룡과 화석을 연구하던 국내 대표 고생물학자인 허 청장이 'KGA 한국선언'을 통해 이제는 세계 지질유산 보전의 국제 기준과 플랫폼 구축에 나선 셈이다.

'공룡 박사'로 알려진 허 청장은 공룡 발자국과 흔적 화석 연구를 중심으로 국내 고생물학 발전을 이끌었으며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과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활동했다. 2010년대 한국 공룡 연구 성과를 상징하는 '코리아노사우루스' 명명 작업에도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국제 지질보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써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한국위원장과 대한지질학회장, 한국고생물학회장을 역임했고,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남해안 공룡서식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과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주도한 바 있다.

허 청장이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KGA다. KGA는 암석·광물·화석·지형 등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이다. 기존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이 포괄하지 못했던 지질유산 보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제도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50여 일 앞두고 개최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7월 제2대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허 청장은 직접 이번 학술대회 좌장을 맡아 논의 전반을 이끌며 지질유산 보전을 향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자연유산원을 중심으로 국내 보호 체계와 국제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KGA 후보지 조사와 법적 보호·관리 플랫폼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허 청장은 이번 대회 환영사에서 "KGA 제도가 첫발을 뗀 만큼, 실질적인 이행 전략을 수립해 지질유산 보전이 21세기 자연보전의 중심 의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국가유산청은 매장유산 법령 개정,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중요 도서 지역 지질유산 표본 확보 등 정책 혁신을 꾀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보전 플랫폼'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오늘을 계기로 각국 지질유산 정책과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마련되고, 수십 년 동안 잠정목록에 머물러 있는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가 당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KGA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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