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돌아선 영국 집값… 상승 예측 뒤엎고 '2% 하락 반전'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남부 버몬지의 한 아파트 건물이 창문에 비치고 있다. 2026.06.01.](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00180048_web.jpg?rnd=20260601134855)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남부 버몬지의 한 아파트 건물이 창문에 비치고 있다. 2026.06.01.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영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가 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완연했던 영국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집값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의 경제 섹션 '디스이즈머니'는 대형 부동산 정보업체 사빌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빌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영국 주택 가격이 2%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 상승' 전망치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중동 충돌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뒤흔들면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전쟁 여파로 치솟은 석유와 가스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적어도 인하 시기를 대폭 늦출 것이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시중 은행들은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리는 추세다.
사빌스 측은 "중동 분쟁과 그로 인한 대출 금리 급등으로 영국 주택 시장의 미래가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만약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한층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고서는 이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을 거친 뒤, 향후 급격한 'V자형' 반등이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시안 쿡 사빌스 주거 연구 부문 책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집값 상승세와 거래 모두 호조를 보였으나, 2월 말부터 시작된 주담대 금리 상승이 단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며 "대출 비용 부담이 늘고 투자 심리가 위축돼 올해 남은 기간 주택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강화로 다주택 임대업자들이 매물을 대거 쏟아내는 점도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집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런던과 영국 남동부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전쟁 직격탄을 맞은 영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는 신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몇 주 전 영국왕립감정평가사협회(RICS) 조사에서도 주택 시장의 침체 흐름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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