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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지금도 갱신한다"…사진가 이동춘 '원형이정'

등록 2026.06.02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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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후조당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춘, 후조당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2년 동안 전국의 한옥과 종택, 서원과 제례 현장을 기록해온 사진가 이동춘이 한옥을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시선으로 해석한 사진전을 연다.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22에서 열리는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읽는, 한옥'은 한옥을 단순한 전통 건축이 아닌 삶의 질서와 기억의 구조로 바라보는 전시다.

이동춘, 낙선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춘, 낙선재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제목에 담긴 원형이정은 '주역'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시작(元)과 펼침(亨), 이로움(利), 바름(貞)의 생성과 순환 원리를 뜻한다. 작가는 집이 터를 잡고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 사랑채와 대청마루를 통한 소통, 부엌과 곳간에 담긴 생활의 지혜, 사당과 제례를 통해 이어지는 기억과 윤리의 계승 과정을 이 네 가지 흐름으로 해석했다.

전시에는 안동을 비롯한 영남 지역 종택과 서원, 제례 현장 등을 기록한 사진 30여 점이 소개된다. 병산서원, 도산서원, 후조당, 동암종가 수졸당, 창덕궁 낙선재 등 한국 전통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공간들이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됐다.

이동춘, 수졸당부엌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춘, 수졸당부엌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세월을 견딘 기둥과 마루, 빛과 그림자, 반복된 노동과 의례의 흔적을 통해 건축의 외형보다 그 안에 축적된 시간과 삶의 태도에 주목한다.

이동춘 작가는 "한옥은 남아 있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스스로를 갱신하며 살아 있는 구조"라며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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