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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대지 말고 나가"…20년 차 선배 조롱한 '대기업 신입' 신상 공개 파문

등록 2026.06.03 1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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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사내 커뮤니티에서 익명성에 기대어 선배 직원을 조롱하던 대기업 신입사원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전면 공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결국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직장인 커뮤니티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기업 메모리 부문 신입사원이 20년 차 파운드리 사업부 수석급 직원에게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달았다가 신상이 특정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사건의 발단은 파운드리 사업부 소속의 한 수석급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장문의 글이었다. 해당 수석은 회사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이 글에 익명의 직원 B 씨가 "징징대지 말고 퇴사해라"라는 날 선 댓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익명 뒤에 숨은 조롱은 오래가지 못했다. 게시글을 본 사내 임직원들이 B 씨가 과거 커뮤니티에 남긴 흔적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신상이 순식간에 특정됐다.

작성자 A 씨는 "B 씨가 과거에 남긴 글들의 내역을 보니 버스노선 신청 요청 글이 있었고, 이를 통해 신상이 파악됐다"며 "조사 결과 올해 입사한 '26번 사번' 메모리 부문 직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운데가 '*'표 처리된 실명도 있었다"며 "댓글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모두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는 B 씨의 사내 메신저 아이디와 전화번호, 나이, 출신 지역, 학력, 석사 논문 제목, 개인 SNS 계정은 물론 대학 시절 소속 연구실 홈페이지 주소까지 급속도로 공유됐다.

해당 신입사원은 현재 거센 비판과 함께 후폭풍을 맞고 있다. A 씨는 "우리 회사는 입사 후 반년 정도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 신입은 아직 실무도 안 한 사람"이라며 "결국 B 씨는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사과문까지 남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통 이런 경우 바로 해고라고 하던데, 수습 기간은 끝난 상태라 향후 조치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해당 부서 임원은 직원들에게 강력한 경고 공지를 내렸으며, 논란을 일으킨 신입사원은 인사팀에 호출돼 면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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