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치매 어머니 6년 간병한 장남의 눈물
![[서울=뉴시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방송된 80대 치매 어머니를 홀로 부양해온 40대 장남 A씨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3099_web.jpg?rnd=20260604165537)
[서울=뉴시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방송된 80대 치매 어머니를 홀로 부양해온 40대 장남 A씨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80대 치매 어머니를 홀로 부양해온 40대 장남이 형제들의 무관심과 험담으로 상처를 받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1남 5녀 중 장남인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가장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형제들이 모두 결혼한 후 A씨도 결혼했지만 이혼하며 결국 노모를 홀로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어머니가 다리 수술을 받은 후 치매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사실상 A씨가 전담으로 간병하게 됐다.
갈등의 불씨가 된 것은 동생들의 요양병원 입소 권유였다. A씨는 "어머니가 동생과 통화한 뒤부터 요양병원 이야기를 반복하기 시작했다"며 "한 번도 찾아와 상태를 살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요양병원 얘기만 꺼내니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는 가족 단체 대화방에 어머니 이야기를 보내도 다른 반응 없이 오히려 여동생으로부터 "효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 "엄마 옆에 붙어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머니를 돌보면서도 재산 문제에 대한 오해를 살까봐 어머니 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형제들이 자신을 의심해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더 큰 충격은 친척 결혼식에서 다른 형제들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였다고 전해졌다. 그는 "어머니 치매가 제 탓인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제가 희생하고 고통스러웠던 것에 대해 최소한 사과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혼자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계가 있다. 형제들이 함께 비용을 분담하거나 요양시설 이용 등 현실적인 공동 부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리 집 이야기 같다"며 공감을 표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여자 형제들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시각을 보이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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