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서 더 피곤해지는 한국인…에어비앤비의 여름 제안
응답자 97% 여행 전 계획 수립…60% “우연한 경험이 가장 기억”
여름 캠페인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 론칭…최화정 참여

에어비앤비 여름 브랜드 캠페인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 (사진=에어비앤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인 여행객 대다수가 여행 전 꼼꼼한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계획 밖에서 찾아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5월28일 하루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18~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 스타일 및 여행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여행 전 계획을 세운다”고 답했다.
맛집, 카페, 관광지 등을 미리 정리하거나 블로그와 SNS를 통해 검증된 장소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계획에 대한 집착은 피로감으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40%는 “쉬러 간 여행인데 오히려 더 피곤하게 돌아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에서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향은 뚜렷했다.
응답자의 55%는 “여행 중 아무것도 안 한 날이 있으면 시간이나 돈이 아깝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여행 후 ‘얼마나 알차게 즐겼는지’를 스스로 평가하게 된다”는 응답도 48%였다.
여행을 빈틈없이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확인된 대목이다.

에어비앤비 여름 브랜드 캠페인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 (사진=에어비앤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실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계획대로 흘러간 일정이 아니었다.
‘계획에 없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장소나 경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의 재미’ 등 이른바 ‘계획 밖의 순간’을 꼽은 응답은 약 60%에 달했다.
이와 달리 ‘계획대로 딱 맞아떨어진 완벽한 일정’을 선택한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오히려 더 좋은 추억이 되는 여행’이라는 인식에 공감했다.
가장 좋은 추억은 ‘계획 바깥’에서 얻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여행을 앞두고는 일정표를 채우는 데 집중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이중적인 여행 성향이 드러난 셈이다
휴식 방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여행지에서 제대로 쉬기 위해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낯선 이들과의 교류, 자연 감상, 동네 걷기 등 ‘외부 활동’(47%)보다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53%)을 선택한 비율이 더 높았다.
숙소 내 주요 활동으로는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나와 일행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쉬기’ ‘현지 주민처럼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봐 요리하기’ ‘여럿이 숙소 내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에서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이 꼽혔다.
이는 한국 여행객이 원하는 휴식의 본질이 외부 일정 소화가 아닌 독립된 공간에서의 체류에 있음을 보여준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 브랜드 캠페인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을 최근 론칭했다.
‘휴식마저 효율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머무르고 쉬는 여행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거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메시지로 현지 체류형 여행의 기준을 제시했던 에어비앤비는 10년 만에 다시 한번 새로운 여행의 방식을 제안했다.
명소를 찾아 이동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분위기와 개성이 살아 있는 독립된 숙소 공간(넓은 거실·주방·아늑한 마당 등)에서 머무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가장 나다운 휴식’을 강조했다.

에어비앤비 여름 브랜드 캠페인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 (사진=에어비앤비) *재판매 및 DB 금지
TV 광고를 통해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빈틈없는 일정 대신 마음 가는 대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방송인 최화정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여행 와서까지 갓생 살 필요 없으니까” “어쩌면 가장 완벽한 하루는 최선을 다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일지 몰라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여행마저 계획대로 ‘해내야 하는 숙제’처럼 여기게 된다. 그런 부담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는 여행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 메시지에 공감했다”며 “이번 여름만큼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조금은 빈틈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 여유롭고 행복한 여행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추천했다.
최화정은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방송인 송은이, 김숙, 영화감독 장항준과 함께 출연해 청취자들의 여행 고민에 대한 조언과 함께 자신만의 여행 철학과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여행마저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계획의 빈자리를 머무름의 즐거움으로 채우는 휴식을 제안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올여름 휴가철, 에어비앤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속도로 머물고 쉬며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여행’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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