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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검은 월요일'에 역대급 투매…증권가는 "저가매수 기회"

등록 2026.06.08 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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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변동폭 605포인트 '쇼크'

한국판 공포지수(VKOSPI) 75 돌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7500선 아래로 내려간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160.59)보다 112.50포인트(1.38%) 하락한 8048.0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2.44)보다 42.83포인트(4.27%) 내린 959.6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9.1원)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다. 2026.06.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7500선 아래로 내려간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160.59)보다 112.50포인트(1.38%) 하락한 8048.0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2.44)보다 42.83포인트(4.27%) 내린 959.6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9.1원)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시가 8일 '블랙먼데이' 공포로 뒤덮인 가운데 지수가 장중 수백 포인트씩 널뛰기하는 코스피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과 무관한 대외 변수와 수급 쏠림이 만든 심리적 과매도 구간(극단적 공포)이라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장 개시 직후 8%대 폭락한 7400선으로 주저앉으면서 서킷브레이커(CB·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세 번째 서킷 브레이커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고점이었던 시가(8048.09) 대비 저점(7442.73)까지의 장중 변동 폭이 무려 605.36포인트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장 직후 7% 이상 하락해 1000포인트 선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폭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데다가 지난 주말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무너지면서 양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코스피 변동성과 시장이 체감하는 공포의 무게는 과거 경제 위기 당시 초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를 기록하며 4%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형 위기 때마다 고개를 들었던 투매 심리가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날 '블랙먼데이' 쇼크로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하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5포인트선 위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VKOSPI가 50을 넘으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평가하는데, 이를 훨씬 웃돈 수준이다.

최근 급격한 증시 변동성은 미·이란 전쟁 장기화와 오는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수급 부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지수 전체가 쉽게 흔들리는 구조적 취약성이 변동성을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그러나 증권가는 공포가 극에 달한 지금이 오히려 우량주를 싸게 담을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이라며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동발 불확실성 탓에 주식시장에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주 전보다 각각 9.4%, 3.2% 상향된 85조7000억원, 62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이처럼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주가 하락은 메모리 시장의 펀더멘털이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의 실적 모멘텀과 무관한 시장 노이즈에 의한 하락으로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 X 상장, 현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으로 주중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부담(7.8배)이 낮아진데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만큼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관망이나 기존 포지션 보유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를 감안 시 주중 변동성 확대가 반복되더라도 투매 동참보다는 관망이나 기존 포지션 보유 전략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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