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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원 아꼈죠"…'식품 제조 AX'는 선택 아닌 필수

등록 2026.06.10 17:56:21수정 2026.06.10 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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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협력 플랫폼

[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학화1934가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호두과자 제작 기계. 2026.06.10. eunduck@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학화1934가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호두과자 제작 기계.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사람의 감에 의존하는 공장이 아닌 데이터로 운영하는 공장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스마트공장 도입 후 공정 수율을 65%에서 78%까지 향상시켰고 약 11억원을 아꼈습니다."

4대째 '할머니 학화 호도과자'를 운영 중인 조경찬 학화1934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공장 도입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지능형 생산공장을 의미한다.

조 대표는 "숙련된 작업자의 감과 노하우가 있었지만 매일 심한 품질 편차가 발생했다. 불량률은 20%에 육박했고 매년 기회비용 21억원을 놓쳤다"며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전체 식품 제조 중소기업 중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곳은 16.4%에 불과하다. AI 도입률도 0.9%에 그쳐 다른 제조업종 대비 낮은 상황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부품 제조 중소기업의 경우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38.0%, AI 도입률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송원철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 담당은 "식품 산업은 타 산업보다 생산 라인 전환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해진 대로 시키는 공장에서 변화에 스스로 대응하고 학습하는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다.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은 제조 현상 인공지능 전환(AX)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식품 제조업에서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화1934는 기존 설비 및 품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했고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했다. AI 비전 카메라가 공정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자동으로 품질을 인식해 호두과자를 만든다.

조 대표는 "전통 제조업이 AI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AX를 통해 아일랜드의 기네스 맥주처럼 전 세계 어딜 가든 똑같은 품질과 맛의 호두과자를 수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 참석에 앞서 똑똑한공장 체험관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6.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 참석에 앞서 똑똑한공장 체험관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정부는 학화1934 같은 AX 모범 사례를 식품 제조업계에 확산시키고자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는 중기부·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비롯해 식품 제조 대·중소기업, 스마트제조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전문 기관이 함께하는 민간 주도형 협력 플랫폼이다. 중기부의 제조 혁신 지원 사업, 농식품부의 수출·산업 육성 정책, 식약처의 규제 혁신 역량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식품 제조기업과 스마트제조 기술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조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한다. AI 기반의 '수요-생산-품질-위생 관리'가 통합된 '등대공장(첨단기술을 적용한 혁신 공장)' 모델도 마련될 전망이다.

총괄 부처인 중기부는 글로벌 대응형 단계별 패키지 지원을 실시하고 AAS(자산 관리셀·데이터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표준화 기술)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 플랫폼을 제작한다. 구체적으로 수출기업의 글로벌 인증 대응력을 키우고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참여를 유도한다. 얼라이언스 참여사 중 우수 중소기업에는 글로벌 전시회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또 중기부 지원 사업에서 생성되는 AAS 모델을 공유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신설된다.

농식품부는 ▲얼라이언스 참여기업 연계 지원 ▲K-푸드를 세계 시장으로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 ▲푸드테크(음식+기술) 산업 지원을 통한 식품산업 AX 촉진을 중심으로 얼라이언스 운영을 뒷받침한다. 'K-푸드 원스톱 수출허브' 창구를 일원화하고 '식품 제조-유통-외식-소비'를 아우르는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AX 도입을 돕는다. 목표는 K-푸드 수출 증대와 푸드테크, 전통식품, 지역 중소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의 얼라이언스 참여 확대다.

식약처는 스마트 해썹(HACCP)·스마트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푸드 큐알(QR) 코드 등 3대 스마트제조 인증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스마트 HACCP는 사물인터넷으로 주요 식품 공정 모니터링을 자동으로 기록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스마트 GMP는 제조 과정 시 발생하는 관리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운영 체계를 뜻한다. 푸드 큐알 코드는 식품의 표시·안전·회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국제표준바코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소 식품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제조데이터 구축과 전문인력 확보 부담을 덜어드리고 현장에서 AI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K-푸드를 시작으로 뷰티, 패션 등 제조업 전반으로 AI 전환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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