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세척기 배관 긁기·뚫기' 한화에어로 폭발 참사 불렀나?

등록 2026.06.11 18:51:54수정 2026.06.11 19:5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척기 배관 자주 막혀" 진술확보

현장에서 사용된 도구감식도 의뢰

슬러지 제거과정서 폭발사고 추정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공동취재) 2026.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공동취재) 2026.06.01.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을 두고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경찰은 작업자들이 세척 장비 배관을 직접 긁다가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1일 대전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 관리자 A씨는 "세척기 배관이 막혀 회사에 수리를 요청해놓은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외부업체가 맡아야 할 배관 청소가 지연되면서 작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배관을 뚫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배관을 긁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세척 공정은 로켓 추진체 생산에 쓰이는 공구에 묻은 잔류 화약을 물과 화학용제로 씻어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배관에 슬러지가 쌓이는데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기 위해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02. 20hwan@newsis.com

[대전=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기 위해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02. [email protected]


경찰은 "최근 세척공실 배관이 자주 막혔다"는 진술도 확보, 위험한 '현장식 해결법'이 관행처럼 이뤄졌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이 작업자들의 직접적인 배관 청소였다면 해당 작업이 표준작업절차서(SOP)에 포함돼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SOP에 없는 작업을 관행적으로 해왔거나 사측이 이를 알고도 관리하지 않았다면 안전조치 미비에 따른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 경찰은 본사와 사업장에서 압수한 5400여점의 자료를 토대로 SOP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진술 가능한 인물이 작업 책임자 한명뿐이라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상자가 회복해 추가 진술을 확보해야 정확한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가 단순한 현장 실수인지,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의 결과인지에 따라 책임 소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경찰 수사 결과는 산업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공동취재) 2026.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공동취재) 2026.06.0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