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코에서만 코피 나요"…혹시 '이 암' 신호?
한쪽 증상 지속되면 종양 의심
비염과 증상 비슷해 놓치기 쉬워
![[서울=뉴시스] 비부비동종양은 콧속의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종양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1/07/NISI20251107_0001987228_web.jpg?rnd=20251107155125)
[서울=뉴시스] 비부비동종양은 콧속의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종양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부비동종양은 콧속의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종양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뉘며, 양성종양에는 반전성 유두종, 혈관섬유종, 골종 등이 있다.
특히 반전성 유두종은 재발률이 높고 일부에서는 악성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종양은 흔히 비부비동암을 일컫는데 편평세포암, 선암, 후각신경모세포종, 점막흑색종 등이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비부비동암 신규 발생자 수는 총 50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1명 수준으로 발생한다. 발생 빈도 자체는 크게 높지 않지만, 드물다는 이유로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비부비동암은 진행될 경우 시력 저하, 복시, 안구 돌출, 안면 감각 이상, 뇌신경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종양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얼굴 변형과 음식 섭취, 발음 장애 등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비염이나 축농증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코막힘이며, 지속적인 콧물, 반복되는 코피, 후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비염이나 축농증은 증상이 양측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비부비동종양은 한쪽 비강이나 부비동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일측성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일반적인 비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악성 종양은 목재 분진이나 가죽 분진, 니켈, 크롬,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화학물질에 의한 장기간 노출이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반전성 유두종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부비동종양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비내시경으로 비강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종양 유무와 위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 의심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해 종양의 종류와 악성 여부를 최종적으로 진단한다.
다만 혈관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출혈 위험 때문에 영상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CT와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종양이 어느 정도 범위까지 퍼져 있는지, 주변 뼈나 안와(눈 주위), 뇌 조직 등을 침범했는지를 평가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김동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종양의 종류와 병기, 발생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며 "양성종양은 수술적 제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악성종양은 조직학적 분류나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치료 등의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내시경과 영상기술의 발달로 일부 종양은 코로 접근하는 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선택지의 폭이 넓어지고 기능 보존에도 유리한 만큼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비부비동종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목공업이나 가죽제조업 등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 목재나 가죽 분진에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악성종양 발생 가능성이 있어 작업장 내 보호장비 착용, 유해 화학물질 및 분진 노출 최소화 등 위험 요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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