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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머니에 들썩이는 집값…정부 '공급 확대' 속도 낸다

등록 2026.06.25 03:30:00수정 2026.06.25 0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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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 장기평균 넘어서…반도체 머니 효과

주택공급 컨트롤타워 공석 채워…靑김용범 "닥치고 지어야"

[서울=뉴시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집값 상승 기대를 키우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 불안을 해소할 핵심 해법으로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2021년 10월(125) 최고치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124에서 2월 108, 3월에는 96까지 떨어져 100을 밑돌다가 4월(104)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5월(112)에 이어 석 달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03~2024년·107)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향후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최근의 반도체 경기 호조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며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측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각각 올랐다.

특히 경기 지역 집값 상승률의 경우 2024년 9월 3주차(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화성 동탄구가 일주일 새 2.22%나 뛴 영향이 큰데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탄만 따로 아파트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도 1위 상승률이다.

이른바 '삼전닉스 셔세권'(삼성전자·SK하이닉스 통근 셔틀버스가 다니는 지역)으로 일컫는 성남 분당구(0.49%)·중원구(0.46%), 광명시(0.46%), 용인 수지구(0.44%), 화성 병점구(0.43%), 경기 구리시(0.29%), 수원 영통구(0.34%) 등도 두자릿수 강세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뛴 곳에서는 전월세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주택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속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이 집값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4564가구로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다. 정부가 지난해 9·7 대책과 올해 1·29 대책으로 공급 계획을 제시했지만 속도를 높여도 일러야 내년 이후 착공이 가능하다는 게 한계다.

여권 성향으로 분류돼 온 부동산 전문가인 채상욱 커넥티드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급이 공회전인데, 그러니 공급은 없고 수요인 대출억제와 세금 얘기가 나오는 건데 현 상황을 보면 매우 갑갑"이라고 적었을 정도다.

정부는 세제를 동원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과 함께 근본적 해법인 신규 주택공급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전날 밤 늦게 주택공급 정책을 총괄할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을 전보 발령냈다. 지난 1월 임명된 초대본부장이 지난달 초 주택토지실장으로 발령난 후 공석이 된 자리가 한 달여만에 채워진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주택공급 컨트롤타워를 정상화한 만큼 만성적 초과 수요 완화를 위한 대책이 빠르게 추진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2023~2024년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터 고금리 등으로 얼마나 어려웠나. (이때문에) 예년보다 30~40% 공급이 덜 된 것이고 그 결과가 지금 온다. 2~3년 전부터 준비가 안 된 게 갑자기 올 수 없지 않나"면서도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닥치고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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