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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잭팟"…바이오 기술수출 금맥은 '항암제'

등록 2026.06.26 06:01:00수정 2026.06.26 06: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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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계약 선급금 TOP 10개 중 6개 항암제

ADC·이중항체 등 항암 기술이 대형 계약의 주류

[서울=뉴시스]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등 항암제 개발을 위한 치료 기술이 글로벌 대형 계약의 주류를 이뤘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등 항암제 개발을 위한 치료 기술이 글로벌 대형 계약의 주류를 이뤘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등 항암제 개발을 위한 치료 기술이 글로벌 대형 계약의 주류를 이뤘다.

26일 신한투자증권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의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5년 선급금 기준 상위 10개의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계약 중 6개가 항암제 관련이었다. 대부분 ADC, 이중항체 모달리티(치료 기술의 형태)였다.

통상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계약에서 선급금(계약금)은 기술의 혁신성을 계약 상대로부터 얼마나 인정받았는지의 잣대로 평가된다. 임상, 허가, 상용화 등 단계별로 성공해야만 보수가 지급되는 마일스톤과 달리, 선급금은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 체결 후 단기간 내 기술 도입 기업이 기술 제공 기업에 지급하는 '확정 금액'이다. 이 확정금액을 높게 받으면 기술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6개의 계약 중 가장 선급금이 큰 계약은 지난 2023년 10월 체결된 MSD와 다이이찌산쿄의 ADC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 3종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이다. 총 계약 규모 220억 달러(약 33조원) 상당의 계약 중 선급금은 40억 달러(약 6조원)였다.

양사는 다이이찌산쿄의 DXd 페이로드 기술을 적용한 3종의 물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고형암 치료 목적의 HER3 단백질을 표적하는 'HER3-DXd', B7-H3 단백질 표적 'I-DXd', CDH6 단백질 표적 'R-DXd' 등 ADC 3종이다.

ADC는 강력한 세포독성 물질을 방출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밀 타격(사멸)하는 작용기전이다. 최근 항암 개발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모달리티로 꼽힌다.

작년 6월 발표된 바이오엔텍과 BMS의 기술 이전 계약도 업계 최대 규모의 항암제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이중항체 후보물질 'BNT327'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총 110억 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선급금과 2028년까지의 확정지급금이 35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면역항암제의 선두주자였으나 MSD에 왕좌 자리를 내준 BMS는 이 계약으로 이중항체 'BNT327'을 확보했다. 이 물질은 한 분자 안에 'PD-L1 억제' 기능과 'VEGF-A 억제' 기능을 결합한 이중항체다.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활성화하고 종양 혈관 형성을 차단한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를 말한다.

지난해 5월 화이자도 중국 3S바이오와의 계약으로 PD-1·VEGF 표적 이중항체 'SSGJ-707'을 확보했다. 총 6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중 선급금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 상당이다.

작년 8월 컴쿼트가 바이엘에 기술 이전한 KRAS G12D 저해제 관련 계약의 선급금은 13억 달러(약 1조9500억원) 상당이다. KRAS 변이는 전체 암의 약 25%에서 발견되지만, G12D 변이는 오랫동안 공략 어려운 표적으로 여겨졌다. 이 계약으로 바이엘은 정밀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작년 10월 중국 이노벤트는 다케다에 ADC 이중항체를 기술 이전하면서 선급금 12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상당을 챙겼다. 총 계약 규모는 114억 달러다.

또 지난 2020년 7월 다이이찌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ADC 'DS-1062' 기술 이전 계약의 선급금은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상당이다. 계약의 총 규모는 60억 달러다.

신한투자증권 이호철 수석연구원·엄민용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글로벌 기술 이전 상위 10개 계약 중 6건이 항암제였으며, 흐름의 변화는 타깃(표적)과 모달리티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깃은 KRAS처럼 과거에 공략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타깃을 정조준해 임상적 진보를 이뤄냈고, ADC와 이중항체 같은 차세대 모달리티에서 본격적인 후기 임상 결과가 다수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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