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vs SK하닉 시총 1위 '왕좌의 게임'…16.9조 격차 초접전
마이크론발 호재에 하이닉스 장중 1위 탈환…종가 1위는 삼전
SK하닉, 나스닥 ADR 상장 분수령…증권가 "몸값 재평가 전환점될 것"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6년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모형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6.24.](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9158_web.jpg?rnd=20260624152933)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6년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모형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6.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 시장의 최상단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방전이 전례 없는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으며 반격에 나섰으나, 전날 장중 다시 SK하이닉스가 왕좌를 빼앗으며 반도체 투톱 간 지각변동은 격화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2095조8909억원, SK하이닉스 시총은 2078조9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시총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기에는 SK하이닉스의 추격세가 거세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일시적이지만 전날 장마감 직전 시총 규모를 급격히 불리며 1위를 되찾았다.
순위 변동이 빈번해지며 양사 시총 격차는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150조원 규모였지만, 하루 사이 16조9300억원 규모로 좁혀지며 턱밑 추격 양상을 띠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2일 발생했던 최초의 시총 역전 현상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심리적 분수령이 됐다고 분석한다.
지난 5월 하나증권은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이 이끄는 반도체 랠리 속에서, 강세장 종료를 알리는 핵심 시그널 중 하나로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시점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최초 역전이 일어난 이튿날인 23일 코스피가 9.99% 대폭락하는 '검은 화요일'을 연출하면서 해당 보고서는 시장에서 재조명됐다.
그러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번 폭락을 숨고르기 성격의 일시적 조정으로 평가하며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고수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의 급락세와 관계없이 코스피 강세장 목표치인 1만 500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 훼손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시총 1위 탈환 시도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는 7월 10일로 잠정 확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일정이 최대 분수령이다.
SK하이닉스가 추후 나스닥 등 주요 지수에 정식 편입될 경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동일선상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을 직접 비교 평가받게 될 경우 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459조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HBM 가격 급등이 2027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마이크론 대비 크게 낮은 상황"이라며 "ADR 상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