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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독살 의혹' 부암동 환기미술관장, 경찰 고발당해

등록 2026.06.29 16:53:18수정 2026.06.29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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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주민들·환경단체, 고발장 제출

재물손괴·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부암동 은행나무 독살과 관련하여 환기미술관 경찰고발 및 생명살림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부암동 은행나무 독살과 관련하여 환기미술관 경찰고발 및 생명살림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이 지난 4월 미술관 인근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암동 주민들로부터 경찰에 고발됐다.

부암동 주민과 각계 인사, 서울환경연합이 참여하는 '부암동 은행나무 살리미 60인'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미정 환기미술관장과 환기재단을 재물손괴,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환기미술관이 타인 49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은행나무에 성분 미상의 액체를 주입해 나무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분 미상의 액체로 인해 토양이 주변 토양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환기미술관은 지난 4월 22일 조경업체 직원 2명을 고용해 은행나무 뿌리 부근에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고 성분 미상의 제초제를 주입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잎의 약 90%가 탈색·변색(우종영 나무의사 진단)됐고, 수관 60%에서 제초제 피해 양상이 확인(국립산림과학원 점검)된 것으로 전해졌다.

100년 이상 부암동 골목을 지켜 온 은행나무의 생존 여부는 현재 불확실한 상태다.

고발인들은 "은행나무 한 그루의 문제를 넘어 도시의 나무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행위 전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도시의 생명을 사유재산으로만 취급해 온 사고방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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