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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투자…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 훈풍 불까

등록 2026.06.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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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에 800조원 들여 반도체팹 구축

광주 집값 -0.06%…악성 미분양도 적체

"호가 바뀔 수 있지만 수요는 미래 사안"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호남 지역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공장)을 짓는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침체된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호남)에 각각 2기씩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 기지가 호남권에 들어서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업체가 집적되며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며 직주근접 주거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도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직주근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 전략을 통해 주거와 의료, 교육 등 정주 여건을 갖춘 출퇴근 30분 생활권 도시 조성 방침을 밝혔다.

대규모 개발 호재에 침체된 호남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도권의 반도체 직주근접 입지인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반세권' '셔세권'으로 불리며 올해 들어 신고가가 속출하며 집값이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6월 넷째 주(22일 기준) 기준 동탄 집값은 1.65% 상승, 연간으로는 11.38%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으로 집계됐다. 연간 누적치로는 -1.52%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대비 상승했지만 주간 0.06%, 연간 0.43% 상승으로 침체된 상태다.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에도 출구가 열릴 수 있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광주1259호, 전남 2798호 규모로 전월 대비 각각 2.3%, 6.4%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광주 709호, 전남 1703호 규모다. 더욱이 올해 광주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반기 5400가구, 하반기 4900가구 등 총 1만300가구 규모로 최근 3년 간 최다 물량이다.

다만 반도체 팹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인프라와 기반시설 공급 계획이 구체화돼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지역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낙관론을 펴기엔 이르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표에서 언급된 지역들이 미래가치를 일부 선반영해서 호가 등은 변동할 수 있지만 주택수요가 늘거나 미분양이 크게 해소되는 것 등은 보다 미래의 사안"이라며 "일각에서 기대하는 지방 미분양 해소, 수도권 쏠림 완화 등은 장기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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