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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또 경량 AI 모델 내놨다…플래그십 출시는 하세월

등록 2026.08.15 08:01:00수정 2026.08.15 08:14:24

3.6 플래시 공개 3주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차세대 프로 모델은 두 달째 출시 지연

구글, 오픈AI·앤트로픽 추격 위해 AI 조직 재편

[뉴욕=AP/뉴시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업체 구글이 캐나다 매체 뉴스 사용 대가로 캐나다에 매년 1억 캐나다달러(약 952억)의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미국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본사. 2023.11.30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AP/뉴시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업체 구글이 캐나다 매체 뉴스 사용 대가로 캐나다에 매년 1억 캐나다달러(약 952억)의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미국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본사. 2023.1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구글이 불과 3주 만에 새로운 경량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코딩과 AI 에이전트 성능을 끌어올리고 토큰당 가격까지 낮추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작 구글의 AI 기술력을 가늠할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출시는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제미나이 3'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을 앞섰던 구글이 경쟁사를 다시 추격하는 처지가 됐다.

구글은 14일 코딩과 복잡한 에이전트 작업에 특화한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공개했다. 지난달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출시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구글은 개발자 피드백과 알고리즘 개선 결과를 빠르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플래시는 제미나이 제품군에서 빠른 응답 속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앞세운 경량 모델이다. 이번 3.7 플래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지식 기반 작업, 웹 개발을 비롯해 여러 단계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외부 도구를 사용하는 AI 에이전트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3주 만에 또 신모델…코딩 성능 높이고 가격 낮춰

[서울=뉴시스] 구글이 코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작업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경량 AI 모델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출시했다. (사진=구글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이 코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작업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경량 AI 모델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출시했다. (사진=구글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 자체 평가에 따르면 제미나이 3.7 플래시는 코딩 성능 평가인 '프론티어코드 1.1 메인'에서 43.6%를 기록해 3.6 플래시의 34.4%를 웃돌았다. '딥SWE v1.1'에서도 65.3%로 전작의 49.0%보다 높은 점수를 냈다.

웹 개발 성능도 개선됐다. '웹데브 아레나'에서는 1588점을 기록해 3.6 플래시의 1538점을 넘어섰다. 복잡한 문서를 처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GDP.pdf'에서는 34.0%, 업무 자동화 성능을 평가하는 '오토메이션벤치'에서는 30.4%를 기록했다. 전작은 각각 22.0%, 17.0%였다.

가격 경쟁력도 전면에 내세웠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3.7 플래시를 입력 토큰 100만개당 0.75달러(약 1000원), 출력 토큰 100만개당 3.75달러(약 5200원)에 제공한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각각 1.50달러(약 2100원), 7.50달러(약 1만원)가 적용된다.

구글은 3.7 플래시를 AI 개발 플랫폼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업용 AI 플랫폼 버텍스 AI 등에 제공한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제미나이 스파크'에도 즉시 적용한다.

경량 모델 속도전에도…플래그십은 두 달째 지연

구글이 경량 모델을 3주 만에 업데이트하는 속도전을 벌이는 것과 달리 최상위 모델의 출시는 늦어지고 있다.

구글은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를 원래 계획보다 약 두 달 미룬 상태다. 지난달에는 파트너사와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3.7 플래시 발표에서도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를 공개하며 최상위 AI 모델 경쟁에서 앞섰지만 이후 오픈AI의 GPT‑5.6 솔(Sol)과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가 연달아 공개되며 성능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구글이 내부 테스트에서 차세대 제미나이 플래그십 모델이 코딩 등 일부 영역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에 계속 뒤처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출시가 지연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딥마인드 수장까지 교체…AI 경쟁력 회복 총력

[서울=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2016년 3월1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9.

[서울=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2016년 3월1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9.


구글은 최근 AI 조직에도 대대적으로 손을 댔다.

구글은 이달 초 AI 연구개발 조직 구글 딥마인드의 경영진을 개편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직을 맡고, 코레이 카부크추오울루가 수석부사장(SVP)으로 승진해 조직을 이끌게 됐다. 카부크추오울루는  13년간 딥마인드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최고 AI 아키텍트로서 모델 연구와 구글 제품의 연결을 맡아왔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AI 경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브린은 최근 핵심 AI 인력들에게 제미나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구글 내부에서는 컴퓨팅 자원 부족과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등이 경쟁사보다 모델 출시를 늦추는 요인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플래그십 모델 지연과 코딩 분야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반박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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