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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끝내 별세…향년 83세

등록 2026.08.15 08:43:1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국내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단일 시즌 타율 4할을 기록했던 백인천 전 감독이 15일 오전 6시41분께 뇌경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고인은 상태가 악화해 인근 병원을 거쳐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앞서 네 차례나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백 전 감독은 꿋꿋하게 일어나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나 병세가 악화됐다.

전날(14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살아나 단국대병원 응급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숨을 이어갔으나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고, 결국 하루 뒤 세상을 떠났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 일자는 17일 오전 8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백인천 전 감독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19.11.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백인천 전 감독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한국 전쟁 당시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를 다니며 야구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교 시절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했다.

1961년 실업 야구단 농협에 입단한 백 전 감독은 1962년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 플라이어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 무대를 누볐다.

다이헤이요에서 뛰던 1975년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타율 0.319를 작성하고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엔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하며 타율 0.412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 0.412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프로야구 유일무이 대기록으로 남아있다.

1983~1984년에는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활약한 백 전 감독은 1984년을 끝으로 23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 타워에서 진행된 ‘2013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은퇴선수의 밤’ 행사에서 백인천 명예회장이 공로패를 받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2013.12.0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 타워에서 진행된 ‘2013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은퇴선수의 밤’ 행사에서 백인천 명예회장이 공로패를 받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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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백 전 감독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고,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고인은 LG(1990~1991년),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에서 사령탑을 지냈고,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도 맡았다.

백 전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2000년대 초반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백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프로야구 원년 6개 구단 초대 사령탑 중에 박영길 전 롯데 감독만 남게 됐다.

야구인 장례가 KBO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지난해 9월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어 백 전 감독이 두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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