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일고 감독의 탄식 "이런 비하 처음…지도자들의 인성 교육 절실"

등록 2026.07.03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배재고, 경기 중 광주일고 향해 지역 비하 응원

배재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

광주일고 감독 "선수들 마음 잘 추스를 것"

[서울=뉴시스]조윤채 광주일고 감독 (사진출처: 유튜브 '광주일보') 2026.07.01

[서울=뉴시스]조윤채 광주일고 감독 (사진출처: 유튜브 '광주일보') 2026.07.01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경기 도중 상대 팀의 '지역 비하' 응원을 들었던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이 상처를 입은 제자들의 닫혀있는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광주일고와 배재고의 경기에서 부적절한 응원이 울려 퍼졌다.

경기 당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상대인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영상과 이를 둘러싼 논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늘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2026.07.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늘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2026.07.01. [email protected]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배재고의 응원 논란에 대해 심의했고,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공정위에 참석해 상황을 진술한 조 감독은 "배재고가 이미 징계받았으니 내가 징계와 관련해 할 말은 없다"며 "야구인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우리 선수들의 마음을 잘 추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야구계에 몸담은 조 감독은 "선수들이 알고 한 건지 아니면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비하는 처음 겪어봤다"며 "가끔 상대 팀을 놀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배재고는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피해 학교 측의 거절로 방문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무작정 와서 사과해도 우리 선수들이 받아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수들이 마음을 열었을 때 사과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거부했다"며 "운동에 전념해야 하는 시기에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배제고는 청룡기 몰수패 처리됐고, 7월 대통령배, 8월 봉황대기, 10월 전국체전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오는 9월에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드래프트 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3학년 선수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출전 정지 징계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트로 일한 적도 있는 조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잘못으로 팀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3학년 선수들은 대학 진학이나 프로 진출이 불투명해졌다"며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선수들의 인성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