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줄인 인력, 교통약자 지원에…스페인 공항의 경쟁력
'신 바레라스' 프로그램으로 교통약자 서비스 제공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모습.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4터미널은 지난 2006년 개장 당시 단일 터미널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터미널 중 하나로 주목받았으며, 천연 대나무 패널이 공항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파도의 형상을 띈 역동적 건축 디자인이 특징이다. 2026.06.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21338519_web.jpg?rnd=20260628110000)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모습.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4터미널은 지난 2006년 개장 당시 단일 터미널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터미널 중 하나로 주목받았으며, 천연 대나무 패널이 공항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파도의 형상을 띈 역동적 건축 디자인이 특징이다. 2026.06.28. [email protected]
지난달 28일 찾은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는 몸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전동 휠체어 등을 이용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항공기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5일 스페인 공항운영기업 AENA에 따르면 무료 지원 프로그램인 '신 바레라스(Sin Barreras)'를 통해 교통약자 서비스가 제공 된다. ‘신 바레라스’는 스페인어로 ‘장벽 없음’을 뜻한다.
AENA는 키오스크·안면인식으로 일반 여객의 수속 인력을 줄여 확보한 예산과 인력을 통해 교통약자 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령자와 휠체어 이용객 등을 공항 입구부터 탑승구까지 직원이 직접 안내하며, 장애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승객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승객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도움이 필요한 승객은 세심한 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앙헬 산스 AENA 전략·공공정책 디렉터는 "스페인 공항의 교통약자(PRM) 지원 서비스는 EU 규정에 따라 항공사가 아닌 공항 운영기관이 책임지고 제공한다"며 "서비스 운영 비용은 항공권에 포함된 공항 이용료로 충당되며 현재 승객 1인당 87센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수된 비용은 실제 운영 원가와 균형을 맞춰야 하며, 서비스 품질은 정부가 매년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ENA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효율성과 공공성을 함께 높이고 있다.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확보한 여력을 도움이 필요한 승객에게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사례는 국내 공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고령자와 장애인,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을 위한 대면 지원을 강화하면 공항 이용 편의는 물론 관광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경쟁력은 활주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망을 개선하고 교통약자의 공항 이용 편의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공항을 만드는 것이 지역 관광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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