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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김소유, 곡절(曲折)이 곡절(曲節)이 될 때…'뭔들 못하겠어요'

등록 2026.07.06 16: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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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미 트로트 곡 '뭔들 못하겠어요' 발매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는 게 인생사"

외모·인생 닮은 꼴 "노래로는 장난치지 않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세미,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세미,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누군가를 웃게 만드는 일은 종종 가벼운 '장난'처럼 소비되지만, 희극의 밑바닥에는 늘 삶의 무거운 진실이 고여 있기 마련이다. 코미디언 박세미와 트로트 가수 김소유가 6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세미 트로트 듀엣곡 '뭔들 못하겠어요'는 그 진실을 길어 올려 빚어낸 결과물이다.

길고 지난했던 무명 생활과 수많은 아르바이트로 버텨낸 '인생'의 굴곡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단단한 연대의 축이 됐다. 타인의 애환을 위로하는 방식이 개그와 정통 트로트로 달랐을 뿐, 이들이 대중 앞에 서기 위해 견뎌온 시간의 결은 결코 다르지 않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김용빈의 '금수저', 박군의 '땡잡았다' 등의 '트로트계 대표 히트메이커' 구희상 작곡가가 박세미, 김소유의 곡절(曲折·복잡한 사정이나 까닭)을 곡절(曲節·악곡의 마디)로 옮겨왔다. 이들의 삶을 진실되게 투영한 노래로 완성도를 높였다.

희극인의 음악 도전을 일회성 이벤트로 치부하는 시선 앞에서, 이들은 화려한 기교나 작위적인 콘셉트 뒤에 숨는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노래로 장난치지 않았다'는 묵직한 고백은 이 협업을 관통하는 가장 정확한 윤리적 선언이다. 투박하더라도 왜곡 없이 뻗어나가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는, 삶의 페이소스를 유쾌한 에너지로 치환해 내고자 하는 온전한 '진심'이 담겨 있다.

서로의 다름을 흡수하며 가장 솔직하고 담백한 얼굴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친 박세미와 김소유의 이야기를 최근 충무로에서 들었다. 다음은 두 사람과 나눈 일문일답.  

-일단 두 분의 인연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죠. '한일톱텐쇼'에서 처음 만나신 거죠? 각자 첫인상이 어땠어요?

김소유 "일단은 '서준맘'이라고 박세미 언니가 워낙 유명하잖아요. 비주얼 자체도 '너무 예쁘다' 생각했어요. '연예인은 이렇게 실물이 다르구나' 느낌도 받았고요. 다만 첫 인상은 차갑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저를 잘 모르셨을 텐데도 입 떼자마자 즐겁게 만들어 주셨었습니다. 하하."

박세미 "소유 씨랑 제가 닮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도 소유 씨를 되게 차갑게 느꼈거든요. 근데 지내면 지낼수록 너무 열려 있고 다정하고 재밌는 친구더라고요. 그 반전 매력 때문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앨범 준비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된 지점은 무엇인가요?
[서울=뉴시스] 박세미,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세미,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소유 "언니는 정말 아이디어 뱅크예요. 또 정말 섬세합니다. 제가 놓치는 것까지 다 하나하나 체크해 주세요. 원래는 동생이 먼저 연락을 해야 되는 건데, 먼저 연락주셔서 '밥은 먹었냐. 오늘 좋은 하루 보냈냐'라고 안부를 물어주시는 다정한 모습에 더 놀랐습니다."

박세미 "저는 완전 (성격 유형 검사 'MBTI'의) J 성향이어서 계획이 엄청 짜여져 있지 않으면 잘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사실 이걸 상대방이 귀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예컨대 약속 시간이 오후 2시면 전 오후 1시 즈음에 미리 가 있는 스타일이에요. 이 경우 상대방이 진짜 불편해할 때도 있어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소유는 제가 짜서 온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언니 제가 피해 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얘기해요. 이미 너무 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두 분 외모도 닮으셨다고 하지만, 삶이 더 닮았어요. 무엇보다 긴 무명 생활, 아르바이트 병행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셨잖아요. 근데 트로트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는 음악이죠. 그래서 두 분의 삶이 트로트의 훌륭한 자양분이 된 것 같아 보입니다.

박세미 "노래에 저희의 삶을 담았는데 신기하게도 그 삶이 되게 비슷하더라고요.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둘이 각자 하고 있고…. 다들 그렇지만 저희도 어릴 때부터 우여곡절도 너무 많았는데 작곡가 선생님께서 그걸 다 모니터하시면서 '얘네 진짜 어떠한 일이든 뭔들 정말 다 하는 친구들이구나' 생각하셔서 '뭔들 못하겠어요'가 나왔어요. 딱 말씀하신 그대로 그 삶이 담겨 있습니다."

김소유 "언니는 되게 부유하게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스타도 바로 된 거라고 여겨서 무명 생활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연습하면서 진중한 얘기도 하게 됐는데, 언니도 진짜 만만치 않은 삶을 사셨더라고요. 웃으면서 알바 50개를 했다고 말씀하시는데 '항상 밝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세미 씨한테 연관해서 질문드리면, 코미디는 삶의 페이소스를 웃음으로 승화하는데 트로트는 그걸 직관적으로 어루만져주는 것 같거든요. 그 차이점에 대해 고민도 하셨을 거 같아요. 웃음을 승화시키는 코미디 에너지가 트로트에선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세미 "'서준맘'이라는 개그를 했을 때 많이들 우셨거든요. 아무리 재밌는 코미디지만 그 안에 희로애락도 담을 수 있어요. 코미디도 노래도 그렇잖아요.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요. 저는 이전까지 개그로 그걸 표현을 한 거고, 이번엔 노래로 표현을 하는 거죠. 저희는 어떠한 메시지를 담는 일을 하잖아요. 처음엔 그 메시지를 개그로 표현하는 게 아닌, 음악으로 표현하는 거니 부담스러웠어요. '난 개그 하는 사람인데 감히 내가 노래를 내도 되나'라고 생각했죠. 근데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충분히 내 인생사도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망설임이 없어진 것 같아요."

-반면 소유 씨는 국악 전공자인데 아무래도 전통음악 감성은 한(恨)이잖아요. 이번에는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내야 했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서울=뉴시스] 박세미.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세미.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소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국악을 해서 정적이었거든요. 트로트로 전향을 했지만 정통 트로트만 꾸준히 해 왔었죠. 근데 이번에 세미 언니랑 만나면서 밝고 역동적인 세미트로트 장르를 하게 됐는데, 사실 처음엔 멘털이 많이 붕괴 됐어요. 저 혼자 도전하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 언니의 네임 밸류가 있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내가 그런 삶을 안 살아왔는데 그런 에너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았죠. 언니랑 해보니까 근데 또 재밌더라고요.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요즘은 또 만능의 시대다 보니까 김소유가 갖고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고요. 무엇보다 일단 몸을 쓴다는 재미있었어요. (몸을 움직이는) 다른 남들 보면서 사실 부러웠거든요. 이번에 '나도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것도 조금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평상시에도 하시겠지만, 이번에 더 대중이 엔터테이너에게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더 고민을 하셨을 거 같아요.

박세미 "조율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하게 됐어요. 너무 개그스럽게 가면 우스꽝스러워지지 않을까 그런데 또 너무 정통으로 가면 너무 실력을 발휘해야 해서 경직되지 않을까 고민하다 나온 게 세미트로트였어요. 퍼포먼스적으로 바라봤을 때 '얘네 신나게 잘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대중적인 걸 하려고 조율을 했습니다."

-그럼 무대 자체를 하나의 극으로 봐도 되는 건가요?

박세미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 MZ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펑키 로컬스'라는 댄서 팀과 같이 해요. 저희 둘만 하면 부담이 있어요. 가수와 개그우먼이 만났으니 '웃겨야 하는 건가, 잘 불러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요. 댄서 분들과 함께 해서 하나의 퍼포먼스로 가자고 결론을 내리게 됐죠. 처음엔 댄서 분들이 뒤에서 퍼포먼스를 하시려고 하는데 '계속 앞으로 나와라. 놀아라. 들이대라. 카메라 씹어 먹고 대중들이랑 뛰어놀고 해라'라고 부탁드렸어요. 다 같이 노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요."

-뭔가 마당놀이 같은 느낌이네요.

박세미 "맞아요. 근데 이런 무대는 소유 씨가 첫 도전이잖아요. 너무 잘 하더라고요. 에너지를 밀어내는 게 아니라 흡수하려고 해요. 소유 씨도 내려놓고, 저도 내려놓고, 모두 내려놓았어요. 하하."

김소유 "사실 용기를 많이 낸 부분이 있어요. 근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국악 전공하면서 창극도 많이 해봤고 마당놀이도 많이 해봤지만 이번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건데, 언니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요. '넌 할 수 있어. 이런 모습도 보여주자'라는 말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죠. 요즘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는 '너무 밝아졌다'예요. 웃음도 진짜 많아졌다고 해요. 언니랑 있으면 '기 빨린다'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집에 있으면 언니를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언니랑 얘기하는 거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서울=뉴시스]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코미디 하시는 분들이 음악계에 진출해서 성공한 사례도 많긴 하지만 한편에선 이벤트성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 활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세미 "요즘 유튜브, 틱톡 소셜에서 너무 많은 콘텐츠들이 나오고 빠르게 올라가고 빠르게 사라지는 추세잖아요. 요즘 시대에 맞추려면 이벤트성이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2집, 3집까지 가면 저희는 너무너무 감사하죠. 인기가 많았다는 증거잖아요. 하지만 만약에 이번에 안 됐다고 해도 다른 콘텐츠로도 문을 두드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프로그램이 생겨도 파일럿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시대가 변한 것 같아요."

김소유 "이 부분은 언니랑 생각이 좀 다른데요. 가수가 신곡을 내도 몇 달이 지나면 모르는 게 안타깝다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유행처럼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군가는 진짜 죽기 살기로 앨범을 내서 업으로 삼는데, 이벤트성으로 잠깐 하고 사라진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웠습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개인 앨범보다 더 신경을 썼던 이유는 분명히 이벤트성이라고 다들 생각을 하실 것 같아서였어요. 물론 이벤트성도 있긴 하지만 그런 느낌이 최대한 들지 않도록 더 신경 써서 뮤비를 찍어보고, 남들이 안 해본 걸 조금이라도 더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어떻게 보면 두 분의 각자 답이 일맥상통한 것 같아요. 준비할 때는 소유 씨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준비한 거고, 혹시나 잘 안 돼도 세미 씨의 마음으로 '우리는 이만큼 도전했다'는 긍정을 남기니까요. 어쨌든 두 분 다 후회 없는 작업을 했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두 분이 잘 통하는 이유 같아요.

박세미·김소유  "맞습니다. 맞습니다."

-구희상 작곡가님은 일상의 언어를 좀 잘 포착해 내시는 분이라서 두 분의 삶에 대한 태도를 잘 길어 올리셨는데 두 분은 국 작곡가님과 어떤 말들을 많이 나눴나요?

김소유 "구희상 선생님이랑 첫 작업을 해본 건데요. 곡 의뢰를 드렸을 때 사랑 노래가 나올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저희의 삶을 긍정적으로 풀어서 노랫말을 쓰셨더라고요. 본인은 곡을 쓰실 때 긍정적인 걸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가사가 실제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다', '희망', '긍정적'으로 가득해요. 사실 전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거든요. 이 노래를 하면서 희망적으로 변했어요."

박세미 "작가님한테 너무 감사했던 게 '너네 잘 부르려고 노력하지 말고 예쁘게 부르려고도 하지 말고 무대에서 뭐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놀아라'라고 하셨어요. 정말 노래 제목 '뭔들 못하겠어요'처럼요. '개그맨들이 왜 앨범을 내'라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지만 인생 살면서 뭔들 못하겠어요?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는 게 인생사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 의도를 잘 파악해 주셔서 노래에 잘 녹여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세미,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세미, 김소유. (사진 = 메타코미디 제공) 2026.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곡이 세미 씨랑 소유 씨를 위한 응원가처럼 들리기도 했거든요. 두 분이 지금 순간 혹은 앞으로 모든 걸 던져서라도 이뤄내고 싶은 가치, 대상 같은 게 새로 생겼는지요.

박세미 "어릴 때부터 저는 남들 앞에 서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그게 업이 됐잖아요. 매 순간순간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오래 하고 싶어요. 이 노래 가사처럼 정말 뭔들 다 해서라도 정말 이 일을 되게 오래오래 하고 싶다가 제 꿈이에요. 지금 30대를 제가 그렸던 30대로 살고 있어요. 아니 그 이상인 것 같기도 해요. 돌이켜 봤을 때 힘들었던 20대가 있었는데, 그때 준비를 잘 해서 좋은 30대를 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 나은 40대를 위해 지금 30대를 살고 싶어요."

김소유 "전 항상 걱정이긴 해요. 라이브를 해야 되다 보니까요. 그런 저 자신과 지금까지 부른 노래들을 나이가 들어서 부를 때도 '키를 내려서 부르지 말자'고 약속했어요. 만약에 제가 이 키를 지키지 못한다면 '난 노래를 안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 관리나 이런 컨디션 관리에 되게 신경을 쓰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번 노래 가사처럼, 과거가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잠시나마 행복을 줄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아요."

-우문일 수도 있지만 팀 이름을 새로 지으실 생각은 안 하셨어요?

박세미 "저희도 고민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쌍란 자매'도 있었고 '추자매'도 있었고… 저희가 사주에 물이 없는 사주여서 물 수(水) 해가지고 '수자매'도 고민하고. 둘이 사주도 비슷하거든요. 근데 이름을 그렇게 지으면 우스꽝스러울 수 있으니 그냥 세미소유로 가자고 결정했어요. 개그우먼이 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이런 부분에 조심스럽고요. 특히 제대로 준비했으니까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러면 너무 '들이대진 말자'고 해서 세미소유로 했어요."

-그 절제가 절묘한데요. 절제를 하고 중간에 멈추기가 가장 힘들잖아요. 지금 드릴 질문은 전 질문과 연결되는 맥락인 데 음악의 진실성은 기교나 꾸밈을 넘어서는 것 같거든요. 두 분이 다양하게 내신 아이디어도 물론 좋지만 무엇보다 기교나 콘셉트 뒤에서 숨지 않는다는 느낌이에요. 이번 활동으로 대중에게 가장 투명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두 분의 진심은 무엇이었습니까?

박세미 "'노래로 장난치지 않았다'요. 힘을 안 들인 것도 아니고, 준비한 기간이 짧은 것도 아니고, 정말 신중하게 생각했어요.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김소유 "세미 언니 덕분에 트로트를 또 배웠어요. 노래 맛을 살린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언니는 꺾지 않고 순수하게 부르는데 그 맛을 살려요. 무조건 꺾고 돌리는 게 트로트가 아니라는 거죠.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담백하게 너무 잘했어요. 이미 꺾이고 꺾인 우여곡절의 인생 경험이 이미 가사에 다 묻어 있으니까, 자연스러운 맛이 너무 잘 살아 있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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