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무료 서비스 중단"…학생부 상업 이용 제한에 수험생 우려↑
등록 2026.07.10 10:21:42
주요 업체, 학생부 관련 서비스 중단
"무료라 수만명 이용했는데…불안↑"
교육부, 공공 강화로 사교육 수요 흡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대치동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긴급분석 및 2027 대입예측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6.0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21311381_web.jpg?rnd=2026060715125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대치동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긴급분석 및 2027 대입예측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진학사 등 입시 상담 주요 업체들은 관련 서비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초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앞으로 학교생활기록을 취득해 이를 영업 목적으로 거래 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 자료를 현장에 제공했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학교의 교육활동에서 나타난 학생의 성장, 학습 과정,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자료로 중요성이 크지만, 일부 업체에서 학생부를 구매해 입시 상담에 활용하는 등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고 대입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를 막는다는 취지다.
이에 불법 가능성을 우려한 업체들이 속속 서비스 중단에 나선 것이다.
메가스터디는 무료로 제공하던 학생부 기반 대입 수시 모의지원 서비스를 올해부터 제공하지 않는다. 유료로 서비스하던 인공지능(AI) 학생부 서비스도 중단했다.
진학사는 지난 8일 수시 합격예측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교육부 유권 해석을 거쳐 제공 유무를 결정하고자 오픈 일정을 보류했다. 종로학원 역시 관련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그간 다양한 업체에서 대입 상담을 받으며 결과를 비교·분석해왔던 만큼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올해 고3 자녀를 둔 서울 마포구 거주 한 학부모는 "당장 9월 수시 시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설팅 경로가 상당 부분 막힌 것 같아 답답하다"며 "학교나 공교육만 믿고 의지하기에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진학사는 교육부에 보낸 서면 질의서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저렴한 온라인 서비스가 제한되면 결국 고액 사설 대면 컨설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한 해에만 무료 제공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11만명, 무료 학생부 AI 진단 서비스 이용자를 7만명으로 집계했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는 "악의적인 상업적 거래와 악용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히 근절하되, 학생과 학부모가 합법적인 틀 안에서 자신의 정보를 활용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선택할 권리 역시 조화롭게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정책적으로 규제돼야 할 대상은 학생부를 활용한 모든 교육서비스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고가·비표준화 컨설팅과 학생부의 거래·유통 등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데이터 기반 표준화된 교육지원 서비스는 오히려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완화하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육부 지침을 보면 학생이 자신의 학생부를 들고 와 상담을 받는 건 가능하지만 관련 데이터는 보관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보관의 형식과 범위가 어디까지냐 라는 것도 특정이 돼 있지 않다"며 "수시 원서 접수를 한두달 앞둔 시점에서 대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대표는 "특히 올해는 통합 수능 마지막 해라는 점을 비롯해 사탐런, 지역의사제 등 여러 문제가 얽힌 상황에서 대입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학교 현장도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공공 영역에서의 진로·진학 상담 강화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학교나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학생부 상담 외에 '진로·학업 설계 상담'과 '대입정보포털(어디가)' 등을 통해 개인별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진로·학업 설계 상담'은 교육부가 '함께학교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이다. 진로·학업 설계 전문성을 갖춘 현직 교사들이 상담지원단으로 참여해 고등학교 과정의 학업 설계를 집중 지원한다.
'대입정보포털(어디가)'에서는 대입상담교사단이 학생부에 기반한 전문 대입 상담(온라인·전화)을 제공한다.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온라인 상담을 신설, 학생들은 이를 활용해 학생부의 강·약점 등의 분석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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