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장 "미국과 전쟁, 이란 항복으로 끝나지 않을 것"
등록 2026.07.11 03:54:38수정 2026.07.11 05:50:27
![[베이루트=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측 협상대표를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미국의 위협에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여전히 협박과 약속 파기가 더 이상 비용 없이 지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지난 2024년 10월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07.09.](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2267_web.jpg?rnd=20260709113334)
[베이루트=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측 협상대표를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미국의 위협에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여전히 협박과 약속 파기가 더 이상 비용 없이 지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지난 2024년 10월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07.0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종전 협상단장을 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전쟁이 결코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아흐마드 무자니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 의장과 만나 "우리는 한 번도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지만 코란은 우리에게 압제자에 맞서 저항하고 굴복하지 말라는 과제를 부여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란 국민은 결코 불의 앞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란을 며칠 안에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 국민은 미국의 위신을 꺾었다"며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 입은 경제적, 정치적, 언론적 압박이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었고 바로 그 때문에 미국인들은 휴전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도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협상단장으로서 결코 나라를 방어할 준비 태세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며 "미국이 합의를 배신하는 순간마다 우리는 전면적 방어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단호하게 그들 앞에 맞서 이란 국민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란의 군사력과 군사 대비 태세가 가진 힘의 맛을 이미 보았고 우리가 미국의 멱살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쟁의 종식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게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충돌은 결코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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