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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타올 있어요?"…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은 'K-사우나템'[출동!인턴]

등록 2026.07.15 06:48:00수정 2026.07.15 06:51:04

때밀이 수건·괄사·두피 마사지기까지 인기

남대문시장서 직접 체험·구매…새 관광 기념품으로

K-콘텐츠·뷰티 영향에 한국식 목욕 문화 관심 확대

[서울=뉴시스] 강건우 인턴기자 =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한 상점에 목욕타올과 때밀이 수건이 진열돼 있다. 2026.07.14

[서울=뉴시스] 강건우 인턴기자 =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한 상점에 목욕타올과 때밀이 수건이 진열돼 있다. 2026.07.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우연지 인턴기자 = K-문화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때밀이 수건과 괄사, 두피 마사지기 등 이른바 'K-사우나템'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을 넘어 한국식 목욕 문화까지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용품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목욕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마다 '이태리 타올'로 불리는 형형색색의 때밀이 수건과 헤어캡, 헤어밴드, 목욕 바구니 등이 진열돼 있었고, 이를 살펴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목욕용품 상점에서 만난 한 외국인 관광객은 상인에게 한국어로 "이태리 타올 있어요?"라고 물으며 때밀이 수건을 찾았다. '이태리 타올'이라는 한국식 명칭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통용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여러 종류의 때밀이 수건을 직접 만져보며 제품을 비교한 뒤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도 크지 않아 기념품으로 사기 좋다"며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매했다.
[서울=뉴시스] 강건우 인턴기자 =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목욕용품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14

[서울=뉴시스] 강건우 인턴기자 =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목욕용품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14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가 아닌 남대문시장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는 "다양한 종류의 때밀이 수건을 직접 만져보고 고를 수 있고, 호떡 같은 길거리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에서 목욕용품 상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일본인과 중국인은 물론이고 서양인 관광객들도 때밀이 수건을 많이 사 간다"며 "헤어밴드와 헤어캡도 꾸준히 인기"라고 전했다.

목욕탕 문화가 비교적 익숙한 동아시아권 관광객뿐 아니라 한국식 목욕 문화가 낯선 북미·유럽권 관광객들도 때밀이 수건 등 사우나용품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괄사와 두피 마사지기 같은 홈뷰티용품도 인기다.

남대문시장의 또 다른 상인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피 마사지기도 많이 사 간다"며 "자극이 강한 제품을 오히려 신기해하거나 재미있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목욕·홈뷰티용품의 인기는 K-콘텐츠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아이돌 콘텐츠에는 등장인물들이 찜질방을 이용하거나 수건을 양머리 모양으로 접어 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실제로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추성훈'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정국, 방송인 추성훈이 함께 찜질방을 찾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황토방을 이용하고 식혜를 마시는 등 한국식 찜질방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뉴시스] 때밀이 수건 사용 후기를 소개하는 외국인. (사진출처: 틱톡)

[서울=뉴시스] 때밀이 수건 사용 후기를 소개하는 외국인. (사진출처: 틱톡)


업계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화장품을 넘어 한국식 목욕 문화와 셀프케어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K-사우나템'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는 '#ItalyTowel', '#KoreanSkinCare'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의 때밀이 수건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KoreanScrub'과 '#Seshin' 해시태그를 포함한 영상 조회수는 최근 2년간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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