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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가 앗아간 소방관 2명 목숨…日 도톤보리 화재 35세 남성 송치

등록 2026.07.14 21:39:05

[서울=뉴시스] '담배꽁초 투기'가 원인으로 지목된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담배꽁초 투기'가 원인으로 지목된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일본 오사카 대표 번화가인 도톤보리에서 소방관 2명이 숨진 대형 화재가 불이 꺼지지 않은 채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은 화재 발생 약 11개월 만에 당시 현장 인근 음식점 직원이었던 남성을 중과실 실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14일(현지 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해 8월 도톤보리 빌딩 화재와 관련해 오사카시 미야코지마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남성(35)을 중과실실화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기소를 요구하는 '엄중 처분' 의견도 함께 전달했으며, 남성의 혐의 인정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 8월 18일 오전 9시 30분께 오사카시 주오구 소에몬초 빌딩 인근 도로에서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를 버려 주변 가연물에 불이 옮겨붙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 두 개 건물에는 모두 41명이 있었으며, 외벽과 바닥 일부가 불에 탔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은 당시 화재 발생 지점 인근 음식점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길에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이 페트병과 비닐봉지 등 가연성 물질이 흩어져 있던 배수로에 담배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 전 현장 인근에 접근해 물건을 버리는 사람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 해당 인물이 담배를 피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으며, 추가 수사를 통해 이 인물이 송치된 남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화재는 지난해 8월 18일 오전 9시 45분께 발생했다. 진화 작업에 나섰던 오사카시 나니와 소방서 소속 소방사령 모리 다카시(당시 55세)와 소방사 나가토모 미쓰나리(당시 22세)가 숨졌다.

오사카시 소방국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불은 서쪽 건물(6층 규모) 지상 부근에서 시작됐다. 인근 실외기가 불에 탄 뒤 외벽에 설치된 옥외 간판을 타고 위쪽으로 빠르게 번졌고, 이어 인접한 동쪽 건물(7층 규모)의 간판으로까지 확산됐다.

보고서는 동쪽 건물 5층 창문에 설치된 에어컨이 화재로 소실돼 실내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내부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옥외 간판에 건축기준법상 요구되는 불연재가 사용되지 않은 점도 연소 확대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모리 씨 유족은 이날 오사카시 소방국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각자가 지켜야 할 것을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화재"라며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이런 형태로 희생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담배꽁초 투기로 인한 '인재'라는 사실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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