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학과'는 모두 삼전닉스 채용 보장? 아닙니다
등록 2026.07.15 09:33:20수정 2026.07.15 09:44:24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21313831_web.jpg?rnd=20260609140301)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 2027학년도 대입에서도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만큼 학과 명칭에 대한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지만 반도체융합공학과는 일반학과다.
이투스 교육평가소는 15일 수험생들이 헷갈릴 수 있는 반도체 관련 학과 및 수시 원서 접수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필수 확인 사항을 정리했다.
대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대학이 기업·기관과 협약을 맺고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하는 학과다. 기존 학과의 정원을 줄이지 않고 별도로 설치되기 때문에 기업과 대학의 협약 및 산업 수요에 따라 신설되거나 폐지되기도 한다.
실제로 2027학년도에는 부산대가 LG전자 계약학과인 '스마트가전공학과'를 신설한 반면 2024학년도부터 모집했던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과의 계약 만료로 2027학년도부터 모집을 중단했다.
가장 큰 특징은 졸업 후 채용 연계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협약 기업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 중 등록금·장학금 지원과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등 '계약'의 조건이 따른다.
2027학년도 기준 대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전국 14개교 19개 학과 규모로 운영되며, 이중 반도체 계약학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과대(포스텍)·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SK하이닉스는 고려대·서강대·한양대와 협약을 맺고 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같은 대학 안에 비슷한 학과가 여러 개 있는 경우 헷갈릴 수 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정원외 선발이다. 반면 2025학년도에 신설된 인공지능융합대학 첨단융합공학부 내 '지능형반도체전공'은 계약학과가 아닌 일반학과다.
인하대는 2024학년도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산업융합학과를 신설했는데 모두 계약학과가 아니다. 공과대학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첨단학과로 일반 수험생을 선발하며, 미래융합대학의 '반도체산업융합학과'는 평생학습자와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를 위한 라이프(LiFE) 사업 학과다.
단어 순서만 바뀌었는데 대학 및 연계 기업이 다른 경우도 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우 성균관대와 KAIST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연세대가 삼성전자, 서강대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다.
연세대와 서강대의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이름이 같아도 계약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계약 기업이 다르다.
'반도체공학과'는 고려대·한양대에서는 SK하이닉스, 포스텍·GIST·DGIST·UNIST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약한 계약학과이지만, 서강대·수원대·인제대 등에서는 특정 기업과의 별도 협약이 없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계약학과 여부는 '모집요강'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 기업이 어디인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같은 이름이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등 협약 기업이 다르고 그에 따라 근무지, 직무, 의무 근무 조건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계약학과 중에는 기업 재직자의 재교육을 위한 학과도 있으므로 채용조건형인지 재교육형인지 구분하고 '계약'의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계약학과와 유사 명칭 일반학과는 모집 정원 구분부터 전형 구조, 입결까지 전부 다르므로 혼동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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