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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음 표적은 이란 '곡괭이산'’?…이스라엘 "핵시설 은닉" 주장

등록 2026.07.21 17:27:49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3곳만 타격

이스라엘 “이란, 지난해 가을 곡괭이산으로 수천개 원심분리기 이동”

“암반 아래 깊이 90∼130m 등 방어 이점 있어 공격 안 당해”

[포르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해 7월 1일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이 보인다. 2026.07.21.

[포르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해 7월 1일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이 보인다. 2026.07.2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두 차례의 휴전 합의가 무산된 뒤 다시 이란 공습에 나선 가운데 ‘이란의 마지막 핵시설’로도 불리는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 이른바 ‘곡괭이 산’에 대한 공격에 나설 지가 관심이다.

이란이 핵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이스라엘의 평가를 검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위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지난해 가을 산 깊숙한 터널에 수천 개의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옮겼다고 보고 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다시 나설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원심분리기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 가을 곡괭이산으로 이전되었다는 정보를 미국측에 넘겼다.

지난해 6월 공습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3곳을 폭격했으나 곡괭이산은 무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의 무기 핵 프로그램을 막기 위한 공격을 설득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럼프는 13일 보수 방송 ‘휴 휴윗(Hugh Hewitt)’과의 인터뷰에서 “곡괭이산도 강력한 타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곡괭이산’을 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이전에는 화강암에 묻힌 이란의 지하 장소 등으로만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콜랑 산’으로 알려진 곡괭이산은 수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를 받아왔다.

하지만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는 것은 공습에도 도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곡괭이산은 2020년 폭발 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란의 원심분리기 조립 시설을 대체하기 위한 지하 설치로 가동됐다.

핵 및 비확산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지난 15개월간 트럭 통행, 터널 강화, 보안 경계선이 구축되며 활동이 꾸준히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회장은 “이란이 원심분리기를 터널 안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단단한 암반 아래 깊이 90∼130m에 이르며 여러 핵 관련 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추정한다.

로이터통신도 이곳이 방어 이점이 있어 이제까지 한 번도 공격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블레즈 미스탈 미국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JINSA) 정책 부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곡괭이산은 포르도 시설보다 더 깊고 크고 요새화됐다”며 “이란이 그곳에서 무기급 우라늄을 농축할 계획을 세우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내 이란 담당 미국 국가안보회의 국장 네이트 스완슨은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이력이 있어 강화된 지하 시설에서 신고되지 않은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이란이 이 터널을 핵 장비를 저장하거나 제작하거나 핵분열성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농축 시설을 설치하는 데 사용했을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WSJ는 곡괭이산에 원심분리기가 설치됐다고 해서 그곳에 핵 농축 시설을 건설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지난해 6월 공습 이후 파괴되지 않은 원심분리기를 그곳에 배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곡괭이산으로 가져갔다고 정보를 전한 원심분리기가 어디서 왔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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