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특수학교 교사 악성 민원 사례 등 청취
등록 2026.07.24 15:23:19
사전 질문 대신 손든 교사들과 자유 질의응답
교권 회복·교육 현안 논의…교원단체와 소통 확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3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교사노동조합 주최 교권 포럼 '교권 회복과 시민권 회복, 경기교육의 새 길을 묻다'에 참석해 교권보호단 운영 방향과 교권 회복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23.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4432_web.jpg?rnd=20260723175850)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3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교사노동조합 주최 교권 포럼 '교권 회복과 시민권 회복, 경기교육의 새 길을 묻다'에 참석해 교권보호단 운영 방향과 교권 회복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지난 23일 오후 3시40분께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 4층 컨퍼런스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3주기를 계기로 열린 경기교사노동조합 교권 포럼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과의 대담이 진행됐다.
마이크를 든 안 교육감이 연단 대신 교사들 사이로 걸어 들어오자 객석 곳곳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그가 "조퇴를 하고 오신 분 손 한번 들어보시라"고 묻자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왔다. 안 교육감은 "저분들에게 박수 한번 쳐주시라"며 "조퇴를 하고 여기까지 오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직접 화답했다.
당초 대담은 노조가 사전에 취합한 교사들의 질문을 순서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안 교육감은 대담 초반부터 "선생님들이 저에게 질문을 하시라"며 현장에서 직접 손을 들어 묻고 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질문은 사전에 정리된 원고 없이 손을 든 교사들에게 순서대로 넘어갔고, 한 번에 여러 명이 손을 들면 안 교육감이 "다자녀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해보시라"며 즉석에서 발언 순서를 정하기도 했다.
특히 대담 중반에 국립 특수학교 교사가 자신이 겪고 있는 악성 민원 피해 사례를 발표하자 안 교육감은 "선생님께서는 그 혼자 어려운 시간을 얼마 정도 있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지난해 1년 가까이 시달렸다는 답이 돌아오자 안 교육감은 "그런데 그렇게 얼굴이 밝다"며 객석에 격려의 박수를 청했다.
![[수원=뉴시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3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교사노동조합 주최 교권 포럼 '교권 회복과 시민권 회복, 경기교육의 새 길을 묻다'에 참석해 교권보호단 운영 방향과 교권 회복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교사노조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5152_web.jpg?rnd=20260724150550)
[수원=뉴시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3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교사노동조합 주최 교권 포럼 '교권 회복과 시민권 회복, 경기교육의 새 길을 묻다'에 참석해 교권보호단 운영 방향과 교권 회복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교사노조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자리는 '대담'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만큼 시종일관 격의 없는 분위기로 흘렀다. 단상도, 정해진 발언대도, 짜인 각본도 없이 교사들과 눈을 맞추며 묻고 답하는 모습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통상 교육감이 노조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는 일 자체가 이례적인데, 안 교육감은 지난 14일 경기교사노동조합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별도 의전 없이 교사들 뒤에 서서 자신의 발언 순서를 기다렸다가 차례가 오자 앞으로 나와 발언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교사를 비롯한 경기도민, 교육공동체와 함께 슬로우조깅을 함께 뛰는 '호수정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취임 이후 이어온 일련의 장면이 이날 대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안 교육감은 같은 날 전교조 경기지부와도 간담회를 갖고 월 1회 정례 간담회 정착 등 15개 요구안을 받았다. 그는 "교사는 민원 대상이 아닌 교육의 파트너"라며 교원단체가 참여할 '경기교육위원회'를 이달 중 출범을 시키겠다고 답했다.
도내 교원단체 한 관계자는 "소통의 문턱이 낮아진 것은 반갑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선 안 된다"며 "형식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하는 태도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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