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 현실화"…메모리 가격 치솟자 PC·모바일 수요 위축
등록 2026.07.24 10:28:14수정 2026.07.24 10:50:25
5분기 연속 출하량 상승세 마감
메모리 등 원가 부담에 소비자가↑
![[서울=뉴시스] 글로벌 PC 제조업체별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6.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4761_web.jpg?rnd=20260724101157)
[서울=뉴시스] 글로벌 PC 제조업체별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6.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같은 기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제조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500만대에 그쳤다.
이는 2025년 1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글로벌 PC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윈도우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PC 도입 확산으로 기업용 수요는 여전히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에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D램 가격이 치솟으면서 PC 부품원가(BoM)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보급형 모델의 사양을 낮추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글로벌 IT기기 출하량 감소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IT기기에 사용되는 범용 제품의 가격도 급증했다.
IT기기 제조사들은 메모리 등 원가가 상승하자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렸고, 이는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른바 '칩플레이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은 "지금의 (메모리) 가격은 비정상이다. PC나 모바일들은 (원가 상승으로) 가격을 계속 올려야 하는데 그럼 개인들이 감당해야 한다"며 "이는 좋은 현상이 아니다. 공급을 늘려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제조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책임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1분기 급격한 상승 이후 2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PC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보급형 및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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