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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조직개편…옛 광주·전남 공무원 갈등으로 확산

등록 2026.07.24 16:28:31

광주 "주요 부서 전남청사 편중"…전남 "허위사실 유포 수사의뢰"

[전남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 광주청사 핵심부서 재배치를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6.07.24. wisdom21@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 광주청사 핵심부서 재배치를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6.07.2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이 옛 광주시와 전남도의 노조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공무원노조는 주요 기능이 전남지역에 쏠려 '종전 근무지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조롱 가득한 근조화환까지 등장했다. 반면 전남공무원노조는 "광주 간부공무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수사의뢰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 공무원 노조는 24일 오후 각각 광주청사와 무안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 후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는 "조직개편을 둘러싼 혼란·불신이 갈수록 커지는 작금의 사태는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며 "인구 대비 행정 수요, 산업 규모, 국책 사업 비중이 엄연히 다른데도 무조건 3개 권역(광주·서남·동부)으로 부서를 기계적으로 쪼개겠다는 발상은 비정상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직개편의 무게가 무안으로 기울고 있다. 핵심 조직은 무안으로 가져가고 광주의 결원 자리에 전남의 승진 후보자들을 내려보내 인사 적체를 풀겠다는 꼼수"라며 행정부시장이 노조와의 면담에서 공유한 조직개편 수정안을 직격했다.

또 이날 집회를 앞두고 광주청사 앞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근조화환 10여개가 놓이기도 했다. 조화에는 조직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황기연 행정부시장(전남도 출신)을 조롱하는 글이 적힌 화환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축 사망', '가족 해체 고속도로운전 일상화', '광주청사 죽이기 중단', '140만 광주시민 무시', '깜깜이 조직개편' 등의 문구가 담겼다.

동시에 전남도청공무원노조(1노조)와 열린노조(2노조)도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지역에서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유포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해당 글은 의도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목적으로 하는 거짓 내용으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전남공무원들은 통합특별시 출범부터 지금까지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유지 핵심 기능을 전남과 광주 청사에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이는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상생,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공무원 노조의 갈등은 통합 전부터 예견됐다. 양 측은 "광주와 무안에서 생활터전을 이뤘는데 통합으로 인해 1시간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우려된다"며 통합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당시에도 공무원들은 서로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며 대립했다.

[전남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전남도청공무원노종조합(1노조)과 열린공무원노동조합(2노조)이 3차 결의대회를 열고 "비공개 조직개편안 등을 외부로 유출한 직원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성명서를 읽고 있다. 2026.07.24. hgryu77@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전남도청공무원노종조합(1노조)과 열린공무원노동조합(2노조)이 3차 결의대회를 열고 "비공개 조직개편안 등을 외부로 유출한 직원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성명서를 읽고 있다. 2026.07.24. [email protected]

결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공무원 종전 근무지 보장을 명시하면서 갈등은 잠시 봉합됐다.

하지만 민형배 시장 당선 이후 '광주·무안·동부청사 고루 사용'을 원칙으로 한 조직개편이 추진되면서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광주시는 '종전 근무지 보장', 전남도는 주요 부서 무안청사를 배치를 주장했다. 갈등이 다시 표면화 되면서 전남광주특별시는 황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22일 전남과 광주공무원노조와 조직 개편안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논의 내용은 외부에 유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담회 직후 광주청사에는 "예산·조직·인사 기능을 무안청사에 배치하고 감사는 동부청사(순천), 기획과 인사기능 일부를 광주청사에 두는 것으로 논의됐다. 조직개편에 따른 직원 이동도 규정을 어기지 않기 위해 휴직 중인 직원을 인사조치 한다"는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양측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황 부시장과 광주시·전남도 공무원노조는 오는 29일 조직 개편안에 대해 재차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측이 서로를 비난하며 대립하는 상황에서 재논의를 통해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직개편은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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